장소는 아파트 단지였는데
아마 상대 뇨자가 사는곳으로 추정했다.
뇨자는 집으로 가던중 인것 같았다.
뇨자와 나는 당연히 초면이다.
용기내어 다가갔다.
나/ 저기요?
뇨자/ (깜짝!) 네?
(이미 여기서부터 뇨자는 엄청 당황했다.)
(날 경계하는듯 두발짝 뒤로 물러났다...)
나/ 혹시... 어... 바쁘시죠?
뇨자/ 어... 네....
나/ (그냥 집으로 가는거면서 바쁘기는 개뿔...)
사실...계속 망설였는데 번호있으세요?
그녀/ 아 ㅎㅎ...저 핸드폰 고장났는데요?
(말만 고장났다고 하는거지... 사실 누가봐도 거절의 말이다.)
나/ 아...네...
(실망한 나는 뒤로 돌아서며 포기하려는 순간!)
뇨자/ 저기..... 감사합니다. 흫흐흐..
(갑자기 뇨자가 경계를 풀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쨌든 차인건 차인거니 그냥 나도 미소좀 짓고 돌아섰다.)
그렇게 나의 첫 헌팅은 끝났다.
의외로 거절 당했다고해서 큰 멘붕은 오지않았다.
그냥 좀 섭섭했을뿐이지ㅋㅋ.
한가지 얻은 교훈은,
헌팅할때 가장 중요한건 상대방의 경계심을 푸는것이다.
만약, 그때 내가
뇨자가 경계를 풀고 미소를 보였을때,
계속 말을 걸었다면
아마 헌팅 성공했을수도 있었을 것이다.
대화를 빨리 끝낸게...살짝 후회된다ㅋㅋ.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