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사막여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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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5-01-03 19:00:26 KST | 조회 | 58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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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리그 이야기 - 진에어 스타리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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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 스타리그에서 허영무가 만난 4강 상대는 어윤수였다. 사실 나머지 두명보다는 어윤수가 나았는데 하나는 이영호와 더불어 당대 최고의 테란이며 상성인 프로토스전에서도 60%이상의 승률을 자랑하는 덴징어 정명훈이었고, 나머지 하나는 안 그래도 프로토스가 힘든 저그전인데 토스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택뱅을 상대로도 우위인 상대전적이 나오던 신동원이었기 때문이다.(※신동원은 진에어 16강에서 송병구를 때려잡고 올라왔다.)
나머지 두명이 그 정도인데 어윤수 정도면 어떠리라, 하지만 어윤수에겐 딱히 좋지 않은 기억이 있었다. 바로 스타리그 피씨방 예선에서 자신을 떨어트린 선수가 바로 어윤수였기 때문이다. 와일드 카드전이 없었다면 그는 그대로 내려앉을 운명이었다.
맵 라인업은 허영무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 라만차와 패스파인더가 배치되어 있었고 피의 능선도 프로토스가 저그 상대로는 그렇게 유리하다고 볼수는 없는 맵이었다. 센터싸움이야 유리할수 있다 치더라도 저그가 가스를 먹기 쉬운 맵이었기 때문이다.
1경기는 피의 능선이었다. 허영무가 피의 능선에서 꺼내든 수는 다크 아콘이었다. 본디 다크 아콘이 나오는 경우는 프저전이 중반싸움에서 결착을 짓지 못하고 후반까지 끌릴 경우에 볼수 있는 유닛이지만 공중유닛의 경우 지상유닛보다 훨씬 잘 뭉쳐 다니기 때문에 마엘스트롬의 효과가 엄청나게 극대화 된다. 이 다크아콘에 압박감을 느낀 어윤수는 연탄조이기와 멀티를 먹으며 허영무의 본진에 지상군 대규모 폭탄드랍을 감행하려고 한다.
하지만 이 대규모 폭탄드랍에서 허영무의 대처는 너무나도 뛰어났는데, 허영무가 입은 피해는 게이트 두개가 나간것 뿐이었다.
반면 어윤수는 병력피해와 함께 오버로드를 대거 잃는 사태가 발생하게 된다. 폭탄드랍을 갔다 역으로 피해를 본 격이었다.
이 폭탄드랍 실패는 이후 허영무의 리버 충원을 막지 못하는 계기가 되어 허영무가 스플래시 토스 체제로 성공적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된다.
이후 플레이그업글까지 된 하이브 테크 병력으로 프로토스와 맞서 싸우지만, 저프전은 중반이 저그가 극혐사기네 뭐네 하지만 어쨌든 스플래시 토스 체제가 나오면 프로토스와의 힘싸움은 그야말로 답이 없는 수준까지 가버리는 것이었다.
리버와 다수의 아칸/템플러 체제를 갖춘 허영무는 인구수마저 압도하고 있었고. 기본기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던 어윤수였지만 허영무와의 운영싸움에서 결국 패배하게 된다.
2경기는 패스파인더에서의 저프전이었는데, 저그한테 유리한 공중경로가 짧은 맵인데도 불구하고 어윤수가 매우 큰 졸전을 벌였다.
일단 드론으로 프로브 길막을 실패하여 자신의 히드라 전략을 노출시킨데다
이후 폭탄드랍에서 1경기처럼 오버로드를 잃어버린데다 재차 폭탄드랍을 시도할쯔음엔 히드라 럴커를 잡아먹을 다수질럿과 템플러가 있던 상황이었고.
다크템플러가 멀티 드론의 씨를 말려놓은 상황이었기에 뒤를 돌아볼수 없는 상황에 빠진 허영무는 마지막 폭탄드랍을 허영무의 본진에 떨어트리지만 어윤수의 드랍이 막힐때쯤 인구수가 30까지 떨어지게 되고 어윤수는 터져가는 오버로드를 보며 GG를 치게 된다.
3경기 라만차는 허영무의 센스가 돋보이는 경기였다.
경기 시작 6분쯔음, 허영무의 질럿과 드라군이 성큰이 만들어지고 있던 어윤수의 스타팅을 두들겼다.
아마 그때 딱 맞춰 발업이 된걸 보아 어느정도 계산했던 플레이로 예상된다.
결국 이 하드한 타이밍 찌르기는 어윤수의 스타팅멀티를 날려버리는데 성공하고
어윤수는 커세어가 없을거라는 판단 하에 뮤탈리스크 짤짤이로 맞불을 놓으려 했지만..
빠르게 발업이 되었다는건 사실 템플러 테크를 탔을 가능성을 점쳐둬야 했다.
뮤짤을 하러 뮤탈이 본진에 놀러갔을때 이미 허영무는 아칸 두기와 캐논 여러개가 설치되어 있었고, 그 결과 뮤탈 견제의 효과는 영 신통치 않을수 밖에 없었다.
이후 허영무는 1경기와 마찬가지로 마엘스트롬을 업그레이드 하면서 다크아칸을 만들었고, 중간에 뮤탈을 마엘스트롬과 싸이오닉 스톰으로 전멸시키는데 결국 성공하며 어윤수의 앞마당으로 진격한다.
어윤수는 가스, 미네랄 둘다 많이 먹는 뮤탈리스크를 정말 많이 만들었었고. 히드라가 부족할수 밖에 없는 결과를 낳았다.
드템조합에 앞마당조차 지키지 못하게 된 어윤수는 GG를 칠수밖에 없었고, 허영무는 프로토스에게 암울했던 진에어 스타리그속에서 가을의 전설에 도전할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만만하지 않던 가시밭길 대진 속에서 결승전에 진출한 허영무를 기다리고 있던건 임요환과 최연성의 뒤를 잇는 티원테란의 자존심, 상성인 프로토스전 승률이 60%후반대를 자랑하던 덴징어 정명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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