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기니 고지대의 포레족에는 쿠루병이라는 뇌신경계 질환이 있었다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질병은 뇌를 서서히 마비시켜 죽음에 이르게 만든다. 1957년 호주의 지원을 받아 그곳에 파견된 샬리턴 가이듀섹은 포레족에게 장례절차로서의 식인이 만연하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정작 식인 풍습을 사진으로 담지는 않았으나 병리학적 자료에 의해 이 병으로 죽은 사람의 시신을 통해 전염된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그러나 정작 가이듀섹은 감염자를 '먹어서' 전염된다는 것은 후에 부정했다. 먹었기 때문에 감염된다는 것은 엄밀히 고리가 증명되지 않았고, 포레족은 뇌를 먹지 않았다. 그러면 식인 풍습이 사라지고 쿠루병 발병이 급감한 것은 무엇일까? 이는 시신을 다루는 과정에서 체액에 노출되었고 이것을 통해 감염되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