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오년된 친구가 있는데 크리스쳔 입니다.
초등학교때부터 쭉 봐 왔는데, 점점 나이가 먹어갈수록 신앙심이 깊어진다고 해야되나?
그게 좀 심해지네요.. 물론 같은 기독교인 분들에게는 심하다고 생각 하지 않으시겠지만...
10대때는 그런게 없었는데 군대 갔다 온 후에는 전도 ? 를 저한테 하네요..
저희 집안은 친가-불교, 외가-천주교 라서 저는 양쪽 영향을 받았는데
뭐 친구가 처음에는 교회 한번 나오라고 하는 식으로 얘기하다가 만날때마다 교회 왜 안오냐, 이번주에 한번 와라
기독교 믿어라. 대놓고 말을 하더군요.
조금 불편했습니다. '그럼 너도 성당이나 절 한번 가서 예불같은거 하는거 보기라도 하자' 라고 하면
그건 안된다고 하더군요. 원래 기독교 교리가 그런건지 아니면 이 친구가 잘못 알고 있는건지 무조건 그건 안된다고 하는게 편하지 않았네요. 이유를 물어보면 이유를 말하는게 아니라 '그냥 그건 좀 그렇다' 라고만 하고 본인을 이해해 달라 라고만 합니다.
당연히 이해는 합니다. 단지, 거슬리는것은 왜 나는 되고 너는 안되느냐 하는 물음에 대한 답?
그리고 친구가 그림을 그리는 직업(현재 작은 스타트업 폰게임 회사에서 계약제 근무), 뭐 캐릭터 같은 원화 그리는 작업을 맡고있고 기타 업무를 하고 있는데 예전에 이 일을 하기 전에는 본인 블로그에 직접 디자인한 타로카드를 게시를 했죠. 취미로.
그걸 보고 다른 블로거? 분이 같이 사업을 해보는게 어떻겠냐? 제안이 들어왔다고 합니다. 당시 군 제대 이후에 복학 하기 까지 시간도 있고 경험도 쌓기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서 ok 했다고 합니다.
저도 그 소식을 듣고 '아 얘가 그림 그리더니 빛을 보는구나' 했죠. 그런데 1주? 정도 지나고 나서 근황을 물어보니 그 일을 그만 두었다고 합니다. 설마설마 했죠. 대충 어떤 이유인지 짐작은 갔습니다.
왜 그만두었냐고 물어보니
'이해를 못하겠지만 이해해주길 바란다' 면서 말을 시작했습니다.
'이 그림 그리는 능력을 주님이 주셨는데 이걸로 미신(타로카드,점)이나 주술같은 것에 접목해서 돈을 벌수는 없다'
라고 하더군요.
아 이때 예상은 했는데 좀 얼나갔었습니다.
속으로 '아니 그럼 애초에 타로카드 디자인 그림을 그리지 말던가ㅡㅡ' ..
그렇게 어떻게보면 좋은 기회 일수도 있었던 것이 날아가 버렸습니다.
이 외에도 종교적인 이유로 "저건 좀 아니지 않나..." 하는 게 있었는데 결혼관 입니다.
배우자가 무조건 종교가 같아야 한다고 합니다.
종교가 없거나, 불교, 천주교 라면 전도를 통해서 기독교로 개종을 권유해보고 배우자가 개종이 힘들다면 그냥 이별이라고 하네요.
제 친구가 다른 기독교인분들과 다른건가요? 평범한 기독교인 건가요? 아니면 좀 심한 케이스 인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