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친목질로 엉망진창이던 카페를 넘긴 적이 있는데

아직 휴대폰 인증 같은게 주류가 되기 전이라 미국에서 

한국 포탈 사이트에 카페 열어서 운영했었던 적이 있었거든요.

저작권 침해라면서 카페 게시글을 중심으로 고소장이 여러개 들어왔는데

막상 본인은 미국에 있으면서 한국에 있는 가족들이 그런 내용을 받으니 일단 폭발 1.

당시 운영진들이랑 의사소통이 전혀 안됬었는데다

친목이라는게 부적적으로 들리지도 않는 시절이라 "파벌싸움이 심하다" 정도로 밖에 안더라고요 2.

거기다 저작권 문제가 덜해질리는 없으니까 의견조율이 필요하지 않냐라고 하면

너가 알아서 하세요 수준으로 듬성듬성 넘어갈 정도였으니 참 3.

그렇다고 회원들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주는 것도 아니라서

거기서 또 의견조율이 어긋나고. 4.

흔히 선비질이라고 "님이 잘못한 거 아니니까 법정으로 가져가도 괜찮아요" 하는

양반들도 꽤 많아서 이건 어이가 없다 못해 황당할 정도였어요. 5

그렇게 한 2년인가 3년인가 내버려두다가 넘기지 않겠냐고 연락이 와서 넘겨버렸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엑피 껀도 그렇고 그냥 그때 당시가 친목질로 막 사이트가 갈아엎어지는 시기 아니였나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