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LingTone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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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5-04-28 19:22:19 KST | 조회 | 367 |
제목 |
[리뷰]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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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막 영화를 보고 돌아온 참입니다.
인터넷상에서 호불호가 좀 갈리길래 기대치를 많이 낮추고 갔는데
생각보다 상태가 많이 안 좋더군요.
우선 "시리즈물이니까" 어느 정도 이해하자는 말에는 동의하기가 힘듭니다.
3부작으로 나온 반지의 제왕만 봐도, 앞의 내용을 안 보면 이해가 힘들지만 각 영화 내에서의 기승전결은 잘 갖추고 있습니다.
반면에 호빗은 그렇지 못했죠. 1~2편은 늘어지고, 3편은 산만합니다.
그런데 어벤져스2는 이걸 다 합쳐놨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즉 늘어지면서 동시에 산만하다는 거죠.
토니 스타크의 고뇌, 브루스 배너와 나타냐 로마노프의 연애 비스무리한 것이 중간중간 끼어들어가서 전개가 축 쳐집니다.
거기다가 아이언맨 비추고, 블랙 위도우 비추고, 울트론 비추고, 퀵 실버/스칼렛 위치 비추느라 편집은 산만합니다.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울트론은 메인 빌런인 주제에 영화 후반부까지 별로 존재감도 없습니다. 따라서 긴장감도 사라지죠.
또 하나의 문제는 히어로들의 고뇌 그 자체입니다. 그놈의 빌어처먹을 고뇌는 대체 왜 하고 앉아 있는건지 모르겠습니다.
배트맨이 햄릿 스타일의 히어로로서 어울리는 이유는 범죄가 판치는 고담시, 그 속에서 범죄로 가족을 잃은 트라우마를 가진 브루스 웨인, 조커처럼 영웅의 존재 의미를 되묻게 만드는 빌런과 같은 일련의 요소들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아이언맨이나 캡틴 아메리카 같은 애들은 그런 게 없어요. 세계관의 배경이 되는 뉴욕시는 우리가 아는 뉴욕시랑 별 차이도 없구요. 여기에다가 자꾸 나 때문에 세상이 이렇게 됐다느니 어쨌다느니 하는 고뇌 코스프레를 끼얹으니 위화감만 생길 뿐입니다. 차라리 울트론을 그냥 전세계 네트워크와 군대를 장악해서 지구를 멸망시키려는 나쁜 로봇으로 만들었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콜오브듀티 블랙옵스2처럼 말이죠. 네트워크를 통해 전세계 어디에나 존재할 수 있다고 대사로도 나오는데 왜 써먹질 않는지...
그리고 액션씬에서 카메라 좀 적당히 흔들었으면 좋겠습니다. 헐크버스터 vs 헐크의 대결도 화면이 정신없이 흔들려서 오히려 별 느낌이 없었네요. 어벤져스1에서 각 히어로들의 전투 모습을 롱테이크로 비추던 훌륭한 연출력은 어디다 갖다 버렸는지 모르겠습니다.
또 한 가지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를 봐야 이해가 가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자꾸 이런 식으로 가면 마블 실사영화 시리즈는 점점 일반 관객들과 멀어지게 되는거 아닌가 우려가 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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