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혜안. | ||
---|---|---|---|
작성일 | 2015-05-09 00:17:37 KST | 조회 | 1,479 |
제목 |
민두노총 유로스칸 처방받은썰
|
때는 바야흐로 화창한 봄날
양치를 하다가 수건수납장 거울에 비친 내 희끄무레한 정수리를 보고
더이상 안되겠다 싶어 이쪽으로 일가견이 있는 고대 구로병원 교수님으로 재직중인,
탈모가 심한 남편을 둔 사촌누나한테 전화를 걸었습니다.
마침 옆에 있던 사촌매형 왈 : "다른 샴푸, 클리닉, 마사지 다 사기다. 약 계속 먹는 것만이 진실이고 최선이야.
피나스테리드의 성분이 들어있는 전립선 치료제를 먹어라. 나같은 경우는 약사 친구와 의사 친구를 동원하여 (...)
전립선치료제 처방약을 받았고 그걸 가위로 부숴서 복용하는 중이다. 가임여성의 손에 가루가 닿아선 안되니 조심하고,
만약 전립선치료제를 20대인 네게 처방해줄수 없다고 나올 것 같으면 50대인 너희 아버지를 통해 처방전 부탁을 해라.
병원은 굳이 대학병원같은데 찾지말고 근처 병원이 최고."
그래서 저는 마침 비염도 있어서 집근처 가정의학과를 갔습니다.
특히 그 가정의학과를 떠올린 이유는 가정의학과 의사선생님이랑 친한것도 있지만 탈모가 심하셨던 기억이 나서.
비염 얘기 하고 나서 탈모 얘기를 하니까 의사선생님 눈이 밝아지면서
"그래요? 그럴때는 약이 최고죠." 하면서 사촌매형이 알려줬던 이야기를 완벽하게 리바이벌해주었습니다.
4등분. 동일 함량, 가임기 여성 주의사항 등 익히 알고 있는 그 이야기를 들으며 끄덕끄덕하는데
세상에, 의사선생님이 자기서랍에서 직접 약을 꺼내서 가위도 칼도 아닌 Tablet Cutter (구글검색요망)를 사용해서
완벽한 4분 알약을 만드는걸 직접 보여주시더군요. Tablet Cutter는 만원정도면 구매가능하다면서.
게다가 신이 나셨는지 좋은 성분이 많이 들어있다는 샴푸를 추천해주셨음.
(근데 샴푸 어디서 사셨어요? 라고 물어보니 홈쇼핑..이라고..???요?? 해서 지금은 안쓰고 있습니다.)
그러더니 이제는 "XX 학생, 이제는 제가 XX학생 인생 선배로서 더 많은 이야기를 해줄수있을것 같네요.
처방은 아래 약국에서 달라는데로 바로 줄 테니 비염약 잘 먹고 약도 꼬박꼬박 먹어요. 아 그게 30정이니 30x4=120
120/30=4달치가 될거예요. 3만원 정도 할거니까 계속 끊지말고 먹고, 궁금하면 바로바로 와서 물어봐요."
라고 하셨고,
약국에 가보니 유로스칸이랑 흡습제 들어있는 조그만 플라스틱 약통을 주시더군요.
이정도면 민두노총(진) 여러분께 도움이 됬을 거라 생각하며 이만 줄입니다.
|
||
|
|
||
|
|
||
|
|
||
|
|
||
|
© PlayXP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