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피를 봤는데

로봇디자인에서 부터 사람다워지는 로봇까지 전부다 마음에 들어하는 소재이기도 했고

감독 특유의 낡아빠지고 제3세계 느낌에서 물씬 풍기는 세련되지 않은 SF가 맘에 들어서 봤더니

중반까지는 엄청 잘 담아내고 캐릭터들도 다 맘에 들었는데

후반가서 개연성 엄청 이상한 건 물론이고 아마추어 영화감독도 실수하지 않을 법한 걸 너무많이 함.

특히 고놈의 느리게 하면서 액션 보여주는 거 너무 못써서 보는 도중에 진짜 짜증났었기도 했고

 

채피가 미처 다 성장하지 못했기 때문에 막판가서 그꼬라지 나온건 인정하겠는데 왜 완결 나올때 선인 다 되서 그 짓한 것도 이해 안되고...

한가지 맘에드는 거라면 채피디자인이랑

채피가 '정말로' 인간다웠던 것

기존 SF의 로봇이 인간다운 느낌을 더더욱 극단적이게 만들어서 10대소년의 감각은 확실히 잘 살린거같았음 

다른건 몰라도 갱 일당이 극 후반부엔 양심적인 모습으로 미화된게 맘에 안들었음.
두번째로 의식의 기계 전환에 의외로 작중 인물들이 생리적 거부를 전혀 표하지 않은게 맘에 안듬.
하지만, 중반까지 채피가 실수하고 엇나가는 과정의 모습은 굉장히 몰입해 보게 되었었네요.
정확히 안좋아진 지점을 찍자면.... 전쟁기계 출동할때부터 전개가 산으로 간 느낌.

ㄴ진짜 극후반가서 너무 급하게 끝낼려고 별 짓 다한다는 느낌이 팍 왔음.

ㄴㄴ레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