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DieKatze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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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5-07-02 19:39:42 KST | 조회 | 1,121 |
제목 |
몬티홀(자동차-염소) 문제 뒷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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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악은 제일 밑에 있습니다.
몬티홀 문제의 답이 2/3 이라고 대답한 사람 중에 마를린 사반트가 있습니다.
당대 최고의 IQ에, 본인 이름으로 칼럼도 쓰고 있었기 때문에 저명성도 높았더라죠.
칼럼에 몬티홀 문제의 답은 2/3다 라고 칼럼을 쓰고나서 답장이 날아들기 시작합니다.
당연히 90년대 이야기라 모든 답장은 편지로 왔고, 잡지사 우편실이 다른 일을 못할 정도였다고 하네요.
첫 칼럼이 올라간 이후, 별에별 저명인사들이 답장을 보내는데 내용이 이런 수준입니다.
- 대중의 수학적 능력이 이렇게 까지 떨어지는 줄은 몰랐습니다, 실수한걸 인정하세요.
- 수학의 기본도 모르는 사람이 이런걸 설명하고 있다니! 이미 수학교육 문제도 심각한데 IQ가 제일 높다는 당신까지 문제를 가중하시는군요.
당연히 저런 편지를 계속 받으니 칼럼에 설명을 더 써야겠죠? 칼럼 2가 나갑니다.
그랬더니 이런 답변들이 더 옵니다.
-당신이 실수한거고, 아인슈타인이 실수를 인정해서 존경받은 것 처럼 좀 인정하세요.
-당신의 칼럼의 애독자였는데, 이 답변은 정말 틀린겁니다.
-확률론 교과서 다시 읽어보고 칼럼 쓰세요.
-고등학생이나 대학생들도 답장 많이 보낼텐데... 학교 주소 적어두시죠? 나중에 쓸 거 같은데.
-이 논란 덕에 수학교육에 대한 문제를 다시 조명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실수를 인정하시는 걸로 건설적인 지원을 했다는걸로 끝맺는게 어떨까요. 도대체 수학자 몇명이 달려들어야 인정하실 겁니까?
-수학자가 3명이나 설명해줬으면 알아들어야지...
-여자수학은 남자수학이랑 다른가보죠?
-그니까, 댁이 염소구만?
-걱정마세요, 저 박사학위 딴 양반들이 다 틀렸으면 이 나라는 내일 망할 겁니다.
92%는 답이 틀렸으니 실수를 인정하라고 했고, 그 중 65%는 대학에서 온 것이였는데요.
그 중 몇몇 사람들은 국방부 연구소 쪽이였고, 몇몇은 국립보건원(연구소)에서 왔다네요.
골머리를 썩히던 사반트의 칼럼3가 나갑니다. 이번에는 전국의 학생들을 상대로, 게임쇼랑 똑같이 해보라고 합니다.
선택을 안바꾸고 200번, 바꾸고 200번씩 해보라고요.
컴퓨터로 프로그래밍할 줄 아는 사람들은 프로그램 돌려보라고 하고요.
그랬더니 저번에 편지에 서명하던 양반들은 어디가고 초등학교 교사들이 편지를 쓰기 시작합니다.
-당신이 맞았어요! 내 동료도 나도 안 믿었는데, 맞았다고요! (이건 MIT)
-제 8학년 반이 이 실험을 해봤는데, 당신이 맞았어요. 수식으로 어떻게 써야될 지는 모르겠지만, 교과서의 확률론을 다시 쓸 만한 이야기네요.
-제 학생들이 실험을 재밌게 즐긴 것 같습니다. 당신도 봤으면 좋았을텐데.
-저희 대학원에서 14800번 정도 실험을 했는데, 당신이 맞아요. 바꾸는게 답이네요.
-오늘 아침 2/3라는 제 답을 게시판에 붙인 이후로 꽤 욕을 많이 먹었습니다. 오후 내내 실험하는데 시간을 썼고, 저녁은 끝까지 안믿던 교수님한테서 얻어먹었습니다 (해군 사관학교)
-컴퓨터로 검증해봤습니다. 총 100만번을 돌렸고, 66.7%의 확률이 나왔네요. 심지어 1초도 안걸렸어요. (국립 연구소)
당연히 칼럼 4도 써야겠죠? 97%의 답장이 사반트의 답에 동의하는 내용이였다고 합니다만,
나머지 3%는 뭐...
-당신은 여전히 틀렸을거야, 여자한테 무슨 논리가 있다고.
-컴퓨터 시뮬레이션이 2/3로 나오는건 알겠는데, 무슨 논리로 맞다는겁니까?
3줄 요약 ----
1. 실제 칼럼은 한번에 써진게 아니라, 4번에 나눠서 써졌습니다. 그것도 90년대판 악플(?) 때문에.
2. 거의 인신공격급 답장을 날려댄 교수들도 아직 재직 중입니다.
3. 인간은 트위터가 없어도 인생을 낭비할 방법을 찾습니다. 늘 그랬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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