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졸업앨범

오늘 졸업앨법 단체샷을 찍는다고 과학실에서 사진을 찍기로 했는데

 

우리반 놈중 어떤놈이 뭔가 충격적인걸 찍겠다고 교실에서 호언장담을 했는데

 

 

일단 이놈이 치마입고 화장하고 여장을 하고왔음 뭐 이것까진 그렇다 치는데

 

자 몇조 나와라 라고 사진기사 아저씨가 나오라고 해서 여장한 애가 속한 조 차례가 됬음

 

얘가 여장을 하고 허리띠를 하나 들고왔는데 이거를 자기 목에 묶어서 목줄마냥(!!!!!) 묶고 개처럼 포즈를 취하고

 

옆에 있던애한테 야 이 허리띠 잡아당겨 개처럼 라고 했음

 

그리고 애들한테 하나 더 요구했는데 다른 애한테 치마를 살짝 들춰서 허벅지까지 보이게!! 하고 사진을 찍었음

 

우리학교가 남녀공학인데 남자반 따로 여자반 따로여서 전부 남자애들만 있어서 망정이지

 

 

기사 아저씨는 이런거 자주 봤다는듯이 무덤덤하게 찍으셨고 반 모든애들은 기겁했음

 

야 이거 부모님이 보면 어떻게 생각하겄냐 너 흑역사 생김 ㅅㄱ 라고 야유하는 사람도 있었고 그저 웃거나 동요하던 애들도 있었음

 

얘가 원래 이런 취향이었나..

정말이지 ㄲ므찍합니다;

나의 병신짓으로 남들을 행복하게만든다 이 얼마나 착한아이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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