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고철덩어리거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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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5-07-27 22:02:53 KST | 조회 | 933 |
제목 |
방금 자전거 타고 퇴근하다가 애기랑 부딪혔는데 이거 돈 많이 깨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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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상황... 난 인도 위 자전거 도로를 정주행하고 있었지만 솔직히 속도를 과하게 냈던 것은 사실. 아무튼 나는 내리막이라 속도를 내면서 지나가고 있었고 인도 위에 불법주차된 차 사이로 갑자기 애기가 뛰어나오는 바람에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충돌했음.
난 충돌 중 애기가 크게 다치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자전거를 급하게 꺾으며 손으로 애기를 밀쳤음. 덕분에 애기가 직접적으로 금속부분과 부딪히지는 않았던 것 같지만(손에 감촉은 있었지만 자전거의 다른 부분과 충돌했을 가능성도 있으니) 옆으로 크게 넘어져 버렸고 나도 넘어져 인도 위로 나려타곤을 시전함.
애기의 엄마되는 사람과 애기가 얼마나 다쳤는 지를 급히 확인했음. 애기가 많이 놀라서 울고 있었지만 보아하니 뺨에 살짝 긁힌 상처가 있었음. 애기 엄마와 동행하던 다른 아줌마가 깜짝 놀라서 나한테 아니 왜 인도로 빠르게 달리냐 하면서 따지길래 우선 여긴 자전거 도로라는 점을 주지시켰고 빠르게 달린 점은 미안하다고 거듭 사과했음. 나중엔 애 엄마도 우리 애가 갑자기 튀어나와서 미안하다고 사과했음. 아무튼 겉으로 보기엔 크게 다치지 않아 보여서 명함을 주고 귀가했음.
그리고 방금 씻고 나왔는데 전화가 와서 받으니 지금 보니 애기 귀 위쪽으로 또 다른 상처가 있으니 내일 병원을 갈 예정이라는 말을 전함. 크게 다치진 않았을 꺼에요 그러면서 조근조근 이야기 하는데 솔직히 병원비가 좀 나오면 나한테 청구할 것이 뻔한 상황.
솔직히 말하자면 해당 도로는 인도 위에 선으로 구분된 허접한 자전거 도로였고 인도 위로 불법주차된 인근 가게의 손님들의 차량들이 많아 사람이 갑자기 뛰어나오는 것을 미리 예측하고 속도를 줄였어야 한다고 생각함. 근데 나도 굴러서 왼팔이랑 오른 무릎이 욱신거리고 구르면서 떨어트린 충격으로 핸드폰 스피커가 맛이 갔음. 그리고 자전거 도로로 달리는 상황이었는데 갑자기 뛰어나온 애기도 사실 잘못이 있잖음? 그런 상황에서 만약 병원비 청구받으면 솔직히 기분 많이 나쁠거 같음.
만약에 진짜로 병원비 청구받으면 나도 진단서 끊고 핸드폰 수리비 견적서 뽑아야 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듬. 공고러들의 의견이 궁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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