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얼간이 후속영화 PK 봤는데

우연히 광고를 봤고 개봉하면 보려고 했는데

검색만... 해보려다가.. 자동완성이... 

흠 여튼간

 

결론적으로 세얼간이 만큼의 임팩트는 없음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잘 알겠는데

그 전하려는 메시지에 너무 치중하다가 영화가 함몰돼버렸달까

알이즈웰에 이은 후속 유행어 주입도 그냥 주입식임

 

개콘 유행어 밀어붙일 때 드는 거부감이 몰려옴

알이즈웰때도 없잖았지만 이번엔 좀

 

그리고

광고보면 나오듯 이거 종교떡밥 다룬 영화인데

특정 교로부터 공격받는거를 피하기 위해 종류 불문하고 난사를 한거는 좋았다만

 

덮어놓고 종교는 바보나 믿는거고 종교인들은 다 사기꾼 아니면 거기 넘어가는 호구들

이런 시선이 강하게 느껴지는것이

사실 이 역시 영화에서 비판하고자 하는 맹목적이고 자기 보고싶은거만 보는 종교의 안좋은점을

그대로 답습하는 꼴이라는 생각이 들음

 

 

예를 들면

중세 유럽 종교개혁을 촉발시킨 카톨릭 교회의 면죄부 판매가

그거를 산 사람들이 그냥 다 무지렁이 ㅄ 호구들

현대인 시각엔 이렇게 비취기 십상인데

 

파는거야 정치적인 필요에서 그랬다 치고

산 놈들은 대체 뭔 병신들인가 이런 생각을 가지기 쉽지만

 

사실 면죄부 산 사람들도 대부분은 이게 구라라는거 알면서도

면죄부를 공개적으로 사는 행위가 

나는 최소한 도덕적으로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이오 라는 신호를 사회적으로 표시하고자 하는 수단으로 필요가 있다 판단하여

면죄부를 산다는 나름의 이성적인 판단을 가지고 한 행위였다는거

 

그렇다고 이게 잘한짓이었다 이건 아니지만 최소한

중세 유럽 기독교인들이 아무생각없이 무지몽매한 순수신앙심만 가지고 호구딜한건 아니었다는 말이지

이렇게 실제론 그렇게 간단한 논리로 팔고 산게 아니라는거처럼

 

일견 보기에 이해가 가지 않는 종교적 행위 이면에 어떤 다른 이유가 있는지

따져볼 여지조차 남기지 않고 그냥 바보짓거리로 비춰주는 부분은

이런거에 대해 잘 모르는, 아니 정확히는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더 편협한 시각만 심어주는게 될 수도 있다는거임

 

전반적으로 공감은 가지만

영화를 보다보니 너무 쉽게만 생각하고 얘기하는게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들어가지고

 

여튼 그래도 재미는 있음

좀 더 웃겨줬으면 좋았을텐데

세얼간이를 워낙 재밌게 봤어서 기대에 비해 아쉽긴 한데 딱 그정도만 아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