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혹은 종교에 대해 별별 생각이 다 드는데...

1. 신이란거, 있는거 맞나? 게으른 신 이론도 있긴 한데, 아니, 우주를 창조한 존재는 자존심도 없나? 피조물이 자기에 대해 멋대로 해석하고 거기에 대한 해석이 막 갈려서 종국에는 자기들 끼리 지지고 볶는데? 심지어는 무시까지 함.

2. 애초에 종교랑 신화가 분리가 안되는 거 아닌가? 그렇다면 그 종교라는 물건도 처음엔 권력 유지 도구로서 나왔다는 건데...

3. 유교는 종교라고 보기엔 애매한데, 공자가 대놓고 사후세계를 논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군자는 괴력난신을 믿지 않는다고 했다는 이야길 들어서...(애초에 사회 질서를 논하는 철학 혹은 정치학 쪽에 가깝다는 느낌입니다)

4. 종교가 그냥 그 민족 한정해서 끝나면 좋은데 오지랖 넓게 적용하는 인간의 문젠가 싶기도 합니다.(적어도 당시에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심지어는 아메리카대륙까지 생각하진 않았을 테니)

 

*추가 : 무신론이라는 개념이 어디서 언제 어떻게 나온 개념인지 아시는 분? 굉장히 흥미로운 사상이긴 한데 시초를 모릅니다.

1. 신이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지만 있다고 해서 그것이 우리에게 관심을 줄 의무는 없습니다. 님도 분명히 사놓고 먼지가 쌓이건 곰팡이가 피건 관심도 없이 구석에 짱박아서 존재조차 망각한게 분명히 있을테죠?
2. 제가 예전에 읽은 책에서는 권력 유지 도구라기보다는 이해를 포기하고 매달리는 대상으로 쓰였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자연재해가 일어난다 -> 신이 노하신거다 -> 그러쿠나 그럼 어쩔수 없는거야 로 도무지 이길수 없는 현상에 대해서는 극복을 포기하고 순응하기 위한 현실도피성 존재.
3. 원래 종교란 단어가 번역으로 그리 되면서 유교와 기독교가 대칭되는거지. 동양 종교는 신이 있냐 없냐 따윈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서양 종교도 궁극으로 가면 '그래서 인류는 우리는 앞으로 어찌 해야 하는가?'를 논하게 되는데 어째 내려오다보니 이렇게 된거죠.
4. 오지랖은 종교만이 아니라 모든 점에서 현재까지 가져온 문제죠. 예시요? 이 나라가 어쩌다가 두개로 나뉘었는지를 보면 됩니다. 종교가 나눈게 아니라 이념 세력이 갈라줬죠. 애초에 '남에게 나의 생각을 주입하겠다. 그러므로 분쟁을 차단할 것이다.'는 인류와 함께 해온 짓

종교학 신학 학문으로 배우시면됩니다

제가 믿는 신은 전일 근무 가능한 무보수 만능 하인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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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신은 없다"고 믿는게 무신론이라고 생각하면 밑도 끝도 없고, (그럼 불교까지 들어갈걸요) '신의 존재를 무시했다' 같은 개념이면 정치하던 시절부터 있었습니다. 소크라테스도 그랬고, 기독교가 처음 퍼질때도 그랬고, 대부분 무신론적 사상을 가진 걸로 공격받았죠.

4번은 보는 사람마다 해석이 갈릴 겁니다. 보통은 '사회를 이루는 개인들의 공통분모를 찾는 과정 중 하나' 정도로 넘어가는걸로 알고 있어요. 그래서 서서히 종교에서 이념 문제로 넘어왔다고 보더라고요. 물론 제가 그 설을 지지한다는거지, 이게 통설인지 아닌지는...?

2번에 religion과 myth는 좀 다릅니다. 간단히 설명하면 에피소드에 해당하는 신화가 여러개 뭉쳐서 문화에 적용되면 종교가 된다 정도라고 해야되나요. 에피소드와 위키 정도의 차이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