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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콘 혜안.
작성일 2015-10-08 18:41:15 KST 조회 623
제목
의견을 구합니다)_아버지를 용서해야 하나요

계속 불편하고 무거운 주제를 들고 와서 죄송합니다.

힘내라고 성장할거라고 해주신분들 모두 감사한데.. 이 주제 관련해 하나만 더 여쭤보려고 합니다.

스레드 비슷하게 질문하시면 계속 제가 댓글 달고 그럴거 같은데..

 

그 사람은 3억의 빚을 가족 몰래, 3년간 졌습니다.

사용처는 주말 경마장, 노래방술집, 능력이 안되는데 친구들 밥 다 사기 등.

현대캐피탈, 카드론, 친구에게 빌려서 3억을 빚졌습니다.

흡연은 하루 1갑 반, 술은 1병 반 이상, 어제 천일만에 처음으로 안마셨다고 합니다.

그 사람은 예전에도 운영하던 조그만 자영업을 말아먹은 적이 세번이 있습니다. 

그때마다 2년 전 돌아가신 그 사람의 아버지가 자금 지원을 해주었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사업 실패는 아닙니다만...

경마장은 7년 전에도 가다가 대판 싸우고 제가 대학교 진학할때까지는 참았다가 다시 가기 시작한 것이며,

약 15년 전에는 카드게임으로 탕진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이건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저는 일부분의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그 정도인줄은 몰랐고, 그 무지와 무관심이 죄가 된다는 것도 이제 알게 된 찰나입니다.

그래서 여쭤보고 싶은 것은,

그 사람은 지금 매우 약해져 있고, 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는 보여지지 않습니다.

평생 모아 만든 집이 약 4억 정도여서 시급한 3억은 충당이 가능할 듯 보입니다.

여기서 저는 집을 팔아 빚을 갚고 나서는 같이 살 수 있을지 의문이 듭니다.

어머니는 망설이고 계시고, 집이 팔리고 나면 아마도 여유가 좀 있으신 큰이모가 집 마련을 도와주실 수 있을 듯 하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모부는 일체 지원을 해서는 아니되고, 그 사람이 의지를 갖고 고치는 것이 아니면

그 돈은 의미없게 사라질 것이라고 호되게 일갈을 하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집을 팔아 변제 후 그 사람과 어머니가 이혼을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는,

어찌 보면 패륜적인 생각을 하게 이르렀습니다. 하지만 패륜은 그 사람이 먼저 저지른 것 같기도 하구요.

 

정보선택에는 편중성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올린 정보에는 거짓이나 편중성이 없습니다.

물론 의견을 달아주신다고 곧이곧대로 행하지는 않습니다. 

참조 용도에 불과하더라도 이렇게 생각들 하시는구나 하고 도움이 될 것 같아서요. 

 

Q1. 어머니께 이혼을 말씀드리는 제가 비정상인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Q2. 어머니께 이혼을 말씀드리는 것이 객관적으로 옳다고 보시는지요?

 

부탁드리겠습니다. 이 글 이후로는 이런 불편하고 무거운 주제는 가져오지 않겠습니다.

운영진께서 불쾌하거나 게시판 이용 용도에 맞지 않다고 하시면 바로 삭제하겠습니다.

질문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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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 광어우럭따 (2015-10-08 18:43:59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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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안 보고는 본인이 결정하실 일이나 이혼은 어머니가 결정하실 일입니다
아이콘 NoWHere (2015-10-08 18:46:58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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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아뇨 저는 전혀 그게 비정상적이지 않다고 생각합니니다. 저도 님만큼은 아닌데 비슷한 일때문에 어머니한테 그런 이야기를 한적 있었지만, 그때 한말을 아직도 후회하지 않아요.

Q2. 제가 에고이스트라서 그런것도 있지만, 같이 살아서 더 이상 득될게 없다면 더 나아가서 한쪽이 계속해서 잃기만 하는 입장이라면 이혼하시는게 옳다고 봐요.

물론 그게 자식 입장에서 굉장히 머뭇거려지는게 사실이지만, 저라면 주저하지도 않았을 겁니다.
아이콘 NoWHere (2015-10-08 18:48:00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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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위 댓글처럼 결정은 어머니가 결정하는것이라...어쨌든 그런 의견을 내는게 문제 될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이콘 잉여사시미 (2015-10-08 18:52:38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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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상황이 상당히 혼란스러운데 바로 이혼얘기 꺼내면 일도 더 복잡해질뿐만아니라 어머니께서 마음상심이 더 커질지도 모르니
어느정도 상황이 추스러진다음에 물으시는게 어떠신지
지금 이혼얘기 꺼내면 그 이혼으로 결과가 긍정적이더라도 어머니께서 더 혼란스러우실거같아여
아이콘 잉여사시미 (2015-10-08 18:54:41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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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아버지께서 반성의 이미지가 보이시는지? 일단 술과 담배를 끊었다고하는 부분에서 확실히 뭔가 느끼신게 있으신거같은데
아이콘 눈보라spy (2015-10-08 18:56:30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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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에서 분노가 느껴지는게 "그 사람"이라고 아예 표현하시니 제 생각보다 훨씬 사안이 심각해진 모양입니다.
집 팔아서 갚는다 해도 해결될 문제 같지는 않다고 느껴집니다.

제 생각에 이혼을 말씀드리는 것 자체는 문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신중하셔야합니다. 지금 글에서 어머님이 망설이고 계시다는데 분명 어머님깨서도 크게 당황하셨을 겁니다. 그래서 딱 명확하게 결정을 못하시는거 같은데 지금 상황에서는 님이 말하는 것에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해결되는지가 결정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요.

일단은 아버지 되시는 분의 행동, 그러니까 문제 해결의지나 이런걸 좀 더 자세히 보신 다음에 하셔도 늦지는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당장 돈 문제는 해결이 가능하니 여기서 이혼은 추후에 또다시 이런 일이 발생할 경우를 막는 의미가 더 강해보이기 때문에....
아이콘 혜안. (2015-10-08 18:56:39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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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어머니도 대충 제가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건 어느정도 알고 계십니다. 큰 충격을 받으시거나 하시지는 않았습니다. 술담배도박은 지금 감시체제로 강제로 끊게 하고, 약 드시게 하고 있습니다.
아이콘 잉여사시미 (2015-10-08 19:01:07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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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당장 3억이라는 빚이 자신때문에 생겼다라는게 폭로되어서 사람인지라 어안이 벙벙하고 혼란스러워서 당장 해결할 의지가 안보이는거일수도 있을텐데..
오히려 이번 큰 사건으로 사람이 바뀔수도있으니 조금만 더 텀을 두는게 어떠신지
아이콘 잉여사시미 (2015-10-08 19:04:35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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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아버지가 도박관련 클리닉은 꼭 받아야할거같은데
더러운트럴 (2015-10-08 19:05:15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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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이 3억이 있는데도 1억이 남는다니... 나라면 집 팔고 차팔고 장기까지 팔아도 3억 못갚을 건데.
아이콘 아로로니 (2015-10-08 19:09:35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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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 "그 사람의 아버지" 라고 표현하시는걸 봐선 이미 반쯤은 결정을 내리신 것 같은데
아이콘 어그로중독자 (2015-10-08 19:12:16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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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는 쓰고 복수는 달다.
아이콘 I_Murder_IDEA (2015-10-08 19:12:22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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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절합니다. 법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그리고 없는 사람 취급하고 삽니다. 그리고 '낳아주신 부모님께 어떻게 그런'이 아니라 '낳아놓은 애한테 어떻게 그런'이 맞죠.
아이콘 점프있 (2015-10-08 19:13:42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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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아버지랑 비슷하네요
아이콘 점프있 (2015-10-08 19:14:05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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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건 우리 아버지는 빛 충당을 못한다는점
아이콘 점프있 (2015-10-08 19:15:23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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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사람 백날 주변에서 바뀌게 노력해봐야 나쁘게 말해서 '헛짓거리'입니다. 그냥 이혼하세요. 사람 절대 안바뀝니다
아이콘 I_Murder_IDEA (2015-10-08 19:20:02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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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가족, 연인 앞에서도 안 바뀌는 사람은 자기가 죽을 지경 돼도 못 바뀝니다.
아이콘 정신병자DIO (2015-10-08 19:28:13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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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이 의절하는건 님 자유입니다.
반드시 필요할 조치라면 앞으로 집안 재산에 있어 처분 권한은 전권 박탈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한 조치겠죠.
그러나 이혼은 님의 의지 외의 영역입니다.
어머님이 결정에 대해 본인의 의사를 물어볼때 지지하는 방향에 대한 발언을 하는거라면 모를까.
안그래도 생각 많으실 어머님에게 가서 이혼하라고 재촉하는 것은 조금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할꺼면, 이혼하세요라기보단 이혼하셔도 전 반대 안할겁니다. 하고 본인의 의사만 가볍게 표명하는 선에서 끝나셔야할 듯.
아이콘 빵여우 (2015-10-08 19:40:55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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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장애 고려해봐야 할 상황 같은데 치료가 힘들고 재발이 높은 정신장애에 속해서,
잘 대화하고 약속을 받아내는 정도로 끊기가 힘들어요
윗분들 말씀대로 중독클리닉 내원하시길 권해드립니다.
약은 금단에서 오는 불안 케어하는 용도라 근본적인 치료라고 보긴 힘들어요
다른 치료책으로 '단도박 모임' 이라는게 있는데 한번 검색해보시고 생각해보시면 좋을 듯해요
또 도박장애 치료 과정에서 우울이나 자살행동 나타나는 경우도 있으니까 유의하시고
이럴땐 꼭 입원치료 하시구요

일단 치료든 격리든 이혼이든 가족분들 그리고 이모님 내외분들도 같이 어떻게 대처하고 앞으로 이런 일이 안생기게 할 것인가 말씀 나눠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 과정에서 이혼 의견도 제시가 되면 그쪽에 지지하셔도 되겠구요
큰이모부님이 현명하신거예요. 근본적으로 방지책 안세우고 돈만 지원하면 일가친척 다망합니다
재정관리를 어머님께서 꼼꼼하게 맡으셔도 지금처럼 몰래 밖에서 억 단위로 빚을 져오시면 가족이 어쩔 수 없는 영역이니까요

Q1. 성인이고 가족원인데 의견을 제시하는게 비정상이라고는 생각들지 않네요

Q2. 객관적으로 옳은게 무엇인지 모르겠어서, 주관적으로 답 합니다만 상황이 이렇고, 위에 말씀드린대로 이런저런 치료책이나 격리, 그 외에 가족차원에서 취할 수 있는 조치 등 가능한 대책을 검토해보시고 그런 경우에도 가망이 없을 때 이혼을 제시하시는건 어떨지 생각이 듭니다.
아이콘 I_Murder_IDEA (2015-10-08 19:41:34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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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를 믿지 마시길. 상대가 뭔 짓을 해도 일단 내 앞까지 흘러들어오지는 않도록 만들어놓으세요.
포더윈터 (2015-10-08 20:21:06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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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 용서는 님 좋자고 하는거지 남을 위하는 일이 절대 아님

오롯이 그 아저씨의 빚으로 만드는 방법도 있는데
그렇게 빚갚을려고 이것저것 하다가 길가에서 변사체로 발견되도 괜찮을거같음?
안 괜찮을거니까 갚아줘라. 가 아니라 이건 님한테 달린거임. 난 그래도 죄책감 없을거같다
그러면 그냥 그 아저씨 빚으로 하는거고, 만약 막노동하다 치여뒤지면 내가 좀 죄책감 있을거같다
그러면 돈 주는거고.

님이 돈줘서 얻는 이득은 내 마음 나중에 불편하냐/ 내 마음 나중에 불편 안하냐
그 둘 중 하나에요. 그걸 정이나 용서같은 존나 애매한 개념으로 생각하지 말고 게임이론으로 생각해보셈
포더윈터 (2015-10-08 20:22:29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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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부터 용서라는건 용서받는 상대가 했던 짓이 나에게 감당 가능한 짓일떄나 하는거지
예를들면 이런시발 내 사탕을 말없이 먹었다니 하지만 용서해주겠어 이런건 되는데
이런시발 내 팔다리를 짤랐지만 용서해주겠어 이런건 정신승리임 정신승리

님이 무슨 용서를함 용서도 돈이 있어야 하는거
아이콘 코은 (2015-10-08 20:26:34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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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15년 전부터 술담배도박을 달고 살았는데 빚 때문에 충격 받아서 잠깐 끊은걸 보고 반성의 기미라고 하는건 아주 어불성설임..
자기 아들처럼 갑자기 눈앞에 빚더미가 생긴 것도 아니고 제 손으로 정신 못차리고 쌓아온 빚인데 앞으로도 절대 못고치죠. 이혼 하시는게 낫다도 아니고 무조건 해야 맞음. 중요한건 어머니의 생각인데 만약 어머니가 이혼을 결심하신다면 아버지가 다시는 이런 일 없을거라며 애원해도 마음 약해지지 않도록 옆에서 잘 케어해드려야 됩니다
아이콘 빵여우 (2015-10-08 20:37:50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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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태에 가장 믿어선 안되는 말:
"이번엔 진짜로" "이번 한번만" "이제 다시는!"
아이콘 맥건 (2015-10-08 20:39:42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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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주변에 도박담배 달고사는 인간 있었는데 비관적이긴 한데 차라리 돈을 모아서 사설정신병원에 가두는게 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전 그래도 3억이면 거대한 사건일 줄 알았더니 빚 쌓이는 과정보면 딱히 그렇지도 않네요 저는 그때 제 손윗사람이 아니라서 아주 결혼이오뭐고 다 끝내자고 했는데 음 그렇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없이 같이살면 똥밖에안됨 모발이라 퀄리티없는글 죄송해야
아이콘 그게모양 (2015-10-08 22:02:39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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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쳐질 가능성은 별로 없다는 것만 말씀드리고 싶네요.
아이콘 산백합 (2015-10-08 23:17:42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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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결별을 할땐 하더라도 지역사회복지관에 등록은 해두심이
아이콘 GLaDOS (2015-10-09 07:40:17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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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일 이유는 없음 가정을 파괴하는 가장에게 도의를 따질 필요는 없다고 봄

이혼하는게 맞는거 같음 집을 팔든 안팔든 둘 다의 경우나 앞으로의 행적을 예상해 볼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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