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원 탐방기 1.txt

ㅇㅇ종합병원 정신과 폐쇄병동에 있음

 

여유가 생기고 그러니 슬슬 주변환경이 눈에 들어오고 왔다갔다 이러고도 있는데

 

대부분방에 있지만 복도에 보면 진짜로 큐브1에 나왔던 환자처럼 풀어진얼굴로 손가락계속 까딱거리면서 중얼거리는 사람도있고

가운데에 티비보는 큰 거실이 있는데 거기에 그냥 진짜로 눈풀어지고 입벌린상태로 ㅇ▽ㅇ 이런모습으로 멍하니 앉아서 티비만 보는 사람도 꽤 되고..(티비꺼져도 계속 쳐다보는사람도있는데 좀 무서움..)

 

보호사한테 붙어서 "떼데레데 아뜨르 뗴뗴" 막 이런식으로 알아듣을수 없는 말계속 하고 다니는 사람도있는데

보호사는 알아듣는건지 알아듣는척 하는건지 ㅇㅇ 하면서 이거저거 다 해주심

 

탕비실에선 컵라면 3개쌓아놓고 쭈그리고 앉아서 계속 라면만 먹는 사람도있음

 

대부분은 방에 있는데 성경,불교서적 읽는 사람이 대부분이고 어떤분 책상에는 용주골,배틀로얄,방과후아포칼립스 같은 책이 쌓여있더라...

 

 

그리고 그나마 정상인이 알콜재활치료를 위해 온 아재들인데

 

이분들은 거실에 돗자리깔고 하루종일 모여서 바둑돌 두고 화투치다가 밤되면 자고 다시 낮되면 화투치고 있음

꺼진 티비 보고있는 사람에서 아웃라스트가 생각나버렸다

ㄴ무서운 얘기 하지마세요 ㅠㅠ

왜요 재미있잖음
돌아다니다가 덩치가 밑층으로 집어던지고...

리얼 인간승리의 드라마네요 정신병동이 익숙해지는...

덩치는 보호사들이 제일큼 ㅋㅋㅋㅋㅋ

제가 돌보는 환자가 이병원에서 제일심각한 환자라 해서 재우고 나니 한결 편해짐

근데 어쩌다 님이 그분을 돌보게 되신건가요?

돈받음?

봉사활동?

친척인데 보호자,간병인 둘다 없어서 2~3일 봐주게됨

토! 숭기당권! 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