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아르노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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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5-11-11 18:13:24 KST | 조회 | 364 |
제목 |
[스포] 에필로그가 문제되는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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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2에서 지금까지의 스토리 전개가 거대한 악이자 창조주에 맞서 피조물들이 부족한 힘에도 단결해 싸운다는 취지였기에 그럼
특히 개발진이 영화 300을 암시하는듯한 말이 있었고 분위기 또한 그러했음
문제는 에필로그에 들어서 우리가 지금까지 한 것은 종말을 뒤로 미루는 것에 불과했으며
완전히 끝맺기 위해서는 공허로 들어가 젤나가의 정수를 이어받은 갓리건이 되어야 한다는거임
이 때문에 에필로그는 지금까지의 이야기 전개와는 다른 쌩뚱맞은 무리수들을 남발해야만 했고 호불호 중에서도 특히 불호의 반발이 심할 수밖에 없음
여기 엑스피 분들은 대다수가 워3 캠페인을 해본 경험이 있을텐데
하이잘 산 전투가 특히 호평받았던 건 아키몬드라는 우리가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악을 상대로 휴먼, 오크, 나엘이 끈질기게 버티고 또 버틴 끝에 처치했다는 점에서 플러스임 결국 마지막에 아키몬드를 죽인 건 세계수와 조상들의 영혼이었지만 세 종족은 자기들 종족의 멸종을 각오하고 싸웠고 (제이나는 휴먼보단 로데론에 가깝지만) 나엘은 아키몬드를 죽이는 대가로 자기들의 영생마저 포기함
반대로 스투는? 본편의 스토리 전개는 매우 좋았음. 물론 없는 분량 쥐어짜서 엉뚱한 놈들 집어넣은건 불만이지만 프로토스에게 칼라의 위험을 예고하고, 그 예고를 무시했다가 큰 희생을 치렀으며 위험을 감수하고(알라라크와 아르타니스의 정반대의 가치관 등) 단합해 종말에 맞서 싸우는 것은 기대에 충분히 부응해주는 스토리 전개임
문제는 마지막까지 자기들의 모든 것을 걸고 싸워야만 했던 워크와 달리 스투는 초 원시 젤나가가 된 케리건의 영향력이 너무 컸고 이는 지금껏 절망적인 분위기에서도 조금씩 희망을 만들어가며 분투해온 주인공들의 활약을 다소 흐리게 만들었을뿐더러 에필로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젤나가에 의존해야 하는 전개임 차라리 세 종족이 공허 속에 뛰어 들어가 마지막으로 케리건, 레이너, 아르타니스가 아몬을 보스 레이드하는게 더 나았다면 나았을 거
거기다 나루드는 대체 왜 나옴? 물론 군심에서 나루드가 아크튜러스 띄워주기 때문에 아몬의 수하치고 너무 x신같은 분량과 비중을 자랑하긴 했지만 얘를 다시 꺼내느니 차라리 아몬을 자날 버전 모델링으로 한번 나오게 해서 죽이는게 낫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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