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A-27크롬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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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5-11-14 18:26:41 KST | 조회 | 956 |
제목 |
[스갤문학]래더를 돌리는 스2 영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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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superidea&no=30413
"아니 그게 무슨 말이야?"
아몬의 숙주 육신을 파괴시키고 그를 공허로 추방시킨지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았다.
아르타니스가 몸을 주둔하고 있던 그 거대한 모선의 함체 옆에 그와는 이색적인 디자인을 뽐내고 있던 전투 순양함에서 망령전투기를 타고 넘어온
짐 레이너는 대뜸 아르타니스의 제안에 이해를 하지 못했다는 반응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아몬의 침공은 우리 은하계의 위기에 대한 시작일지도 모르네 친구여."
"그러니까 아르타니스... 무슨 말이 하고 싶은거지...?"
아르타니스는 레이너의 설명의 재요청에 대해서도 귀찮다는 내색은 전혀없이 답변을 이어나간다.
"우리의 유능한 차원장인 카락스가 나의 요구에 걸맞는 전투 시뮬레이션을 개발하였지."
"그러니까 그걸 이용해서 앞으로 다가올 은하계의 위험에 사령관으로써의 역량을 단련시켜 대비하자 이거군."
애초부터 귀찮은 훈련자체는 질색이었던 레이너였지만, 이런 납득할만한 상황에서조차 마냥 등한시할 무책임한 대장은 아니었다.
그는 할때는 하는 남자라는걸 오히려 아르타니스는 더 잘알고 있기에 이런 제안을 당당히 하고 있는것이었다.
"그러니까 말인데...친구여, 캐리건에게도 이 훈련에 같이 동참하면 어떻겠냐고 전해주겠나? 저그의 프로그램까지도 전부 설계가 완료되었다네."
어렵사리 말을 꺼내는 아르타니스의 태도에 레이너는 별로 어렵지는 않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다.
"제안자체는 해보도록 하지. 그런데 수락할거란 장담은 못 하겠어."
그거면 충분하다는 듯, 아르타니스는 다시한번 레이너와 가벼운 악수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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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너의 강압적이지 않은 가벼운 권유에 캐리건은 흔쾌히 승낙했다.
캐리건은 아몬이 죽지않고 공허속에서 복수의 칼을 갈고있다는것을 잘 알고있기에 군단의 재정비까지 걸리는 시간동안 효율적으로 보낼수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아몬의 공허속에서의 위협을 셀렌디스와 레이너 그리고 아르타니스 앞에서 선언하는것은 조금 더 시간이 지난 뒤의 일이다.
그렇게 3종족의 훈련프로그램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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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프로그램은 3종족의 밸런스를 완벽하게 균형잡아놓은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트레이닝 프로그램 입니다."
가뜩이나 복잡한 조작법에 애를 먹고있는 와중 카락스의 추가적인 설명에 레이너는 골머리가 아프다는 듯 눈 앞의 화면에 열중한다.
"이런 제기랄...거미 지뢰가 이렇게나 비효율적인 거였나? 어...어! 내거 다 터지잖아!"
인공지능과의 대결을 하며 자신의 유닛을 오히려 지뢰의 역대박으로 건설로봇을 다 잃자 옆에서 지나가던 로리스완이 한마디 거든다.
"이거 대장이 맨날 하던 짓거리 아냐? 지뢰 설치 잘못 지시해서 터진 인공지능 로봇이 한두기가 아니라구."
"스...스완 뭐라는 겁니까! 내가 언제요!"
레이너가 얼굴이 시뻘개져서 대들자 스완은 어깨를 으쓱하며 지나간다.
"스완이 제대로 짚어줬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플레이어의 사령관으로서의 능력을 그대로 반영하죠."
"......"
내심 알고있던 레이너는 카락스의 일갈에 입을 꾹 다물수밖에 없었다.
"저희 신관님은 당연하고 알라라크님과 탈란다르님 외에도 많은 간부들이 일과가 끝나면 이 프로그램으로 단련하고있으니 끝나고 가상대전을 벌여보시는것도 좋은방법입니다."
"아르타니스와? 그래 컴퓨터 쪼가리보단 전쟁은 역시 사령관끼리의 대결이지!"
"몇번의 전투가 벌어지면 계급이 단계별로 나뉘니까 해보시면 자신의 사령관으로써의 단계가 보이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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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프로토스 녀석들이 만든거라 당연히 사기인거야!"
"왜 그래 캐리건 무슨일인데 그렇게 열이 나있는거야?"
캐리건의 눈 앞에 레이너의 화상이 띄워지자 혼자서 씩씩대던 자신의 얼굴을 다 잡으며 말한다.
"이...이 프로그램이란거 말이야! 완전히 프로토스가 사기라고 짐! 저 망할 폭풍함같은 사거리가 우리 군단에는 없단 말이야!"
"실제로 폭풍함의 포격에 맞대응 할만한 긴 거리를 갖고있는 유닛이 저그에는 없잖아...?"
짐의 일갈에 할말을 잃은 캐리건의 옆에 아바투르가 스리슬쩍 나타나 그녀의 어깨위에 손을 올린다.
"여왕의 유닛 컨트롤, 형편 없음. 실전에서 군단들 개죽음, 종족 탓만 하는 저징징. 이정도 지휘력으로는 공허의 아몬에, 대항할수 없음."
깝쭉대는 아바투르에게 가벼운 사이오닉 공격을 가하자 아바투르는 찍소리도 못하고 구석으로 짜져버린다.
"어...? 캐리건... 너희 군단의 부하들도 이 프로그램을 하고 있는건가?"
"그래...아바투르 저 녀석 이 프로그램이 꽤나 마음에 드는 모양이야.
"이 프로그램, 매우 효율적임, 저그로서는 개발할수없는, 프로토스의 매력, 인정해야 함."
아바투르는 다시한번 종족을 저그로 선택해 래더 서치를 돌리고 있었다.
"마스터 달았다고 깝쭉대는 꼴이라니..."
캐리건이 눈을 부릅뜨며 아바투르를 노려보지만 딱히 갈굴 거리는 없어 쉽게 눈길을 레이너에게 다시 돌린다.
"어...그래서 캐리건 너는 계급이."
"브론즈야 뭐 잘못됐어?"
"...나도 브론즈거든 이건 뭔가 잘못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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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닉네임이 아바투르라는 자, 굉장한 멀티 태스킹 능력을 갖고 있군요."
카락스가 한창 프로그램으로 아바투르와의 가상 대전을 펼치고 있었다.
"카락스...나는 이 프로그램이 토스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아르타니스가 조용히 카락스에게 어깨에 손을 올리며 귀에다가 속삭인다.
열심히 컨트롤에 집중하던 카락스가 화들짝놀라 아르타니스를 돌아본다.
"그...그렇지만 승률은 완벽하게 공평한 결과를 내주고 있는데요?"
"아니다...토스에게 매우 불공정한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차원장인이여... 프로토스의 유닛의 공격력을 1.5배씩 상향할것을 요청한다."
"...죄송하지만 그건 프로그램 내의 DK라는 밸런스 조정장치 때문에 제 멋대로 할수있는게 아닙니다. 자동적으로 완벽한 밸런스를 추구하게 만들죠."
"...DK라는 이름부터 마음에 안드는군."
부르르 주먹을 쥐며 자신의 아르타니스 닉네임의 옆에 그려져있는 동색의 V자 한줄을 보며 한숨을 내쉰다.
"신관부터 프징징이어서야 이러니 아이어를 저그라는 미 생물에게 뺏길수밖에 없지."
"알라라크! 너도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것이냐?"
"브론즈가 나불대지 말라고."
"이런 계급으로써 사령관으로써의 역량을 구분하는 무의미한 짓은 우리의 종족의 위상을 드높이는데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 애초에 우리 종족을 이렇게 약하게 설정한 DK라는 조정장치가 문제인것이다! 이것은 우리 프로토스에 대한 모욕이다! 엔타로 태사다르!"
애초에 이 프로그램을 적극 권장한 당사자인 본인이 이런 말을 하는것부터 그의 멘탈이 어느정도로 산산조각 났는지 알수있었다.
알라라크는 아르타니스의 정신자위에 한마디 덧붙여 그의 정신승리를 박살낸다.
"하지만 나는 이 계급나누기가 마음에 드는걸."
자신의 마스터 계급장을 아르타니스 앞에 들이대자 아르타니스는 말없이 돌아가 다시한번 의미없는 래더서치를 돌리고 보라준에게 올멀티 관광을 쳐당하는것밖에는 할수있는게 없었다.
"동족전이라 변명도 못하겠지 않나 아르타니스?"
알라라크의 비아냥에 아르타니스는 조용히 대꾸한다.
"......빌드빨로 졌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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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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