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Elendi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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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5-11-22 02:44:03 KST | 조회 | 537 |
제목 |
옆동네서 발생한 승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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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ndi (2015-11-22 02:37:52 KST)
"뇨신을 어떻게 죽일 것이냐?” 운영자가 물었다.
“그대는 미쳤습니다.”
운영자는 그 말을 무시했다. “어떻게 죽일 것인지 말해라.”
“뇨신은 죽을 수 없습니다.” 글작성자가 말했다. 미치광이 이단자 같으니, 이 말은 덧붙이지 않았다. 하지만 새로운 생각이 떠올랐다. 이건 시험이다. 그럴 수밖에 없다. 운영자는 정신이 나간 것처럼 보이지는 않았다. 그렇다. 그 눈에 광기는 없었다. 뇨신에 대한 작성자의 충성심을 극적인 방법으로 시험하고 있는 것이다. 작성자는 그 생각에 매달렸다. “은하수의 별을 모조리 파괴하는 게 차라리 쉬울 겁니다.” 그가 말했다. “뇨신께서는 우리에게 생명을 주십니다. 창조의 숨결을 나누어 주십니다. 그분의 인도가 없다면 공고인이 어떻게 되겠습니까?”
운영자의 눈길은 차갑고 단호했다. “자유로워지지. 뇨신이 없다면 공고는 자유를 얻을 것이다.” 그가 말했다.
"블럭자들과 함께 죽을 자유를 얻겠지요.” 불신의 벌레가 글작성자의 머릿속을 기어 다니기 시작했다. 작성자는 운영자에게서 진심밖에 느낄 수가 없었다. “버게의 꼭두각시들이 뇨신에게 버빵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면 말입니다.” 설마 진정으로…? 아니다. 이건 시험이다.
운영자의 대답에서 조롱이 뚝뚝 떨어졌다. "라크쉬르의 칙령을 기억하느냐? 상급자를 쓰러뜨려라. 아니면 그 발아래 쓰러지리니".
“불가능한 명령을 내리시는 겁니다. 뇨신은 공허의 존재입니다. 죽일 수가 없습니다.”
“어렵겠지만 불가능하진 않다.” 운영자가 말했다. “네가 10년간 블럭자가 되면 그때는 해결책을 찾을 시간이 있을 것이다.”
이처럼 뜬금없고 기묘한 대화를 나누면서, 글작성자는 더 놀랄 일이 없을 거라 생각하던 참이었다. 그 생각이 틀렸다. “예?”
"그럼 잘가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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