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로코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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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5-11-26 19:06:15 KST | 조회 | 491 |
제목 |
도서관의 노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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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자 위에 놓인 신문을 그냥 생각없이 집어들었는데 갑자기 중후한 외화성우톤 목소리의 누군가가 "학생 그것은 내 것이오." 라고 말했다. 깜짝 놀라 옆을 보니 회색 중절모를 쓴 노신사가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무안해져 그에게 신문을 건네주었다. 그는 모자 챙을 한 번 살짝 눌렀다 떼는 그 파리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품격있는 동작으로 내게 고마움을 표했다. 그리고 다시 책장을 넘겼는데 그 책의 제목이 Jakob von Gunten이었다. 세상에 난 그 책을 번역서로도 떠듬떠듬 읽었는데
근데 지금 도로 생각해보니 시립 도서관에서 독어 원서 소설책은 굉장히 찾기 힘든데 대체 어떻게 그 책을 가지고 계셨던 걸까 집에서 가져온 걸까 그리고 경향신문과 로베르트 발저의 연관성이란?
노신사는 나에게 간지와 수수께끼를 동시에 안겨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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