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지상주의는 부정적인 거잖아

근데 그거에 대항하는 방법은 계속 못생긴 상태로 남아 외모가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선입견을 극복하는 것 뿐인데 이것은 극적 효과가 없다

 

차라리 스스로 노력을 해 외모를 가꿔 한때 외모가 부족하다고 놀림받던 애가 자신을 괴롭히는 대상들을 누른다는 게 카타르시스가 더 크다. 하지만 이건 외모지상주의라는 시스템에 복종한 것이므로 개인과 세계의 대결에서 개인이 어그로도 못끌어보고 패배한 나쁜 갈등구조의 예다.

 

아니면 잘생기고 예쁜 사람들이 외모지상주의의 나쁜 점을 설파하며 돌아다닐 수 있지만 캐비어 좌파는 욕먹을 숙명이다.

 

외모 지상주의는 못생긴 사람과 잘생긴 사람이 있기때문에 생기는것이다. 따라서 인류 전체를 못생긴 사람 혹은 잘생긴 사람으로 개조할 필요가 있다.

그니까 결국 모든 인류의 외모가 촉수촉수해져서 아무런 구분도 없어지는 완전평등상태가 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향이야

ㄴ 그게 왜 해결책이야! 이놈!

어이 거기 지나가는 가이? 촉수 라인이 너무 잘빠졌는걸?

촉수 중에서도 건강한 촉수, 예쁜 촉수, 윤기 있는 촉수 같은 것이 나타나 차별을 일으킬 것이다

개인과 세계의 맞짱물이 아니라 현실을 끌어다 원하는 엔딩으로 만들어주고, 보편적인 감성으로 감성적이 될 수 있는 자극을 주는 굉장히 수단적인 만화에요. 거의 게임 시나리오마냥 각 에피소드마다 최종보스를 두고, 최종보스를 주인공이 잡는다, 잡지 못하고 뭔가를 깨닫는다, 잡으려다가 감성자극으로 넘어간다 등등 다양한 바리에이션으로 완급을 잡아내는 시나리오임

모든 촉수는 고대 신의 권능 아래 완벽한 촉수가 될 수 있다.

티미와 못말리는 수호천사 에피소드중에 이런거 있었음. 전부 똑같이 생긴 회색 문어모양으로 바꿨는데 거기서도 누군가는 자기 외모에 우월감 느끼고 어쩌고 저쩌고 하는거

다 똑같이 바꿔도 어디서 뭐가 어떻다 하면서 결국 사람은 위 아래가 나뉨. 가장 확실하게 평등해지는 방법은 뇌를 파괴해서 생각이라는걸 못하게 하는...

전부 죽이는 수밖에 없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