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쓸때 장면 전환이 좀 힘든 거 같음

예를 들면 사건 구성 중 배경이 교실-복도 같은 경우는 이어쓰는 거나 다름 없으니 그냥 교실 문 밖으로 나갔다. 하나 쓰면 해결이지만 교실에서 갑자기 하루가 간다던가 하니면 1~2교시에서 갑자기 하굣길로 넘어간다든다하는 부분이... 

 

그래서 지금 배경이 바뀔 때 묘사하는 방식이 대사-주인공의 느낌-내레이션-장면 전환 이렇게 되는데 음... 뭔가 어색함.

다른 소설 같은데서는 어떻게 표현해요?

저같은 경우에 하루지나는건
다음날,
이러고
1~2교시 지난건은
하교길
하고 넘기는데 그냥
원래 중요한부분 없으면 그냥 요약해서 넘겨버리면 되는거 아닌가요?

다음날이 이상하면
xxx은 어제 있던일이 계속해서 신경쓰엿다
이런식으로 넘겨버리면 되고,

예를들어서 스티브가 집에서 편의점에 간다고 치면.
스티브는 화를내며 집을 나섰다.
잠시 후 스티브는 편의점에서 컵라면을 고르고 있었다.
이런식으로 넘김니다 전.

일단 어색해도 무시하고 죽 쓰세요. 어색한 이유는 님이 글을 쓰는 중이라서 전날의 분량에 비해 전환된 날짜의 분량이 몇줄 안되니까 더욱 그리 여겨지는 것일수도 있어요. 물론, 많이 쓰고 나서도 눈에 거슬린다면 표현에 수정을 가해야할테고

음...자연스럽긴한데 제가 지금 쓰고 있던 장면 때문인지는 몰라도 처음에 2만자 이상을 거의 논스톱으로 전개하다보니 시간이 아침등교에서 2교시까지 밖에 안 흘렀는데, 이 다음부터 대략 설정한 서브 플롯을 보니 갑자기 시간이 확확 흐르는 거 같아서 뭔가 어색함이 느껴지는 걸까요?

"정말 모르겠어? 집에 가기 전까지 잘 생각해봐."
그녀는 그렇게 말하고는 자리를 떠났다. 도대체 무슨 소리야? 난 그 녀석의 원망을 살 일은 전혀 하지 않았는데? 아니 그보다 이름조차 모른다고. 혹시 이번 학기가 아니라 훨씬 예전에 무슨 일이 있었던건가?
온갖 생각이 머릿 속에서 뒤죽박죽으로 섞여서 수업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시간은 오후 10시. 하교시간이다. 망했다. 오늘 뭘 배웠는지 뭘 들었는지 아무 기억도 없다. 그렇게 내 학업이 제물로 바쳐졌건만 그 녀석이 했던 말의 의도 역시 티끌만큼도 파악하지 못했다.

이런식으로 중간에 생각이나 일상 부분으로 대충 때우는게 가장 보편적이지 않던가요

장면전환이 어색한건 장면별 분량을 제대로 안 잡아서 그럼

굳이 위와 같은 심경으로 흐르게 하지 않더라도 상황을 정리 묘사하여 진행의 호흡을 멈춘 뒤, 넘어가는 수도 있겠네요. 근대 소설들이 그런 경향이 또 있기도 하니까.

2만자가 7시간을 표현할 이유가 있을만큼으로 들어찬건가요? 스토리는 얼마나 진행됐고 장면마다 뭘 전달했는지 좀 점검해보셔야함

네... 제가 지금 화면 전환할 때 주로 쓰는 방식인데, 전환이 자주되다보니 음... 뭔가 랩 할때 라임타는 것도 아니고 반복적인 느낌을 받음...

2만자 사이에서 발생한 사건이 주연들의 관계나 조연, 주변 배경 설정 같은 거라 꼭 필요한 것만 넣었다고 생각되는 부분이고 지금 사건 진행 단계가 메인 빌런 출연을 위한 사건 조성 단계이다보니 시간이 확확 지나감.

관계 배경 조연 이런거 설명한다고 2만자를 써버리면 안돼죠. 5천자 이내로 끝내시고 5천자부터 메인 빌런 나와야 돼요.

ㄴ 아니면 차라리 다른사람의 시점으로 넘어가는것도 방법일수 있어요 예를들어서 지금 a의 장면을넘겨야하면. b시점 갔다오면 a의 장면이 넘어가있는거죠.

설명충이 되는 걸 조심해야 헙니다

포더원터/네 이말이 맞죠. 설명으로만 너무 채우면 재미가 없어요. 글이 진행되가면서 자연스럽게 설명을 해줘야죠.

설명 한다면 하는 수도 있는데 왠만하면 피하는게 좋죠. 설명하면서도 독자를 안지루하게할 능력이 있는게 아닌이상;;

크... 그런가요ㅠ 저는 그 뭐지 내레이션이 설명충되는 걸 되도록 피하기 위해 해설이 어려운 부분 아니면 인물들간의 대화나 행동으로 배경이나 설정을 묘사하는 편인데 이것 때문에 좀 늘어지는 부분이 있는 거 같습니다. 흠... 예를 들면 초반 주인공과 연인의 달달한 사이를 묘사하는데 거의 2~4000자 정도 썼으니...

관계, 배경, 인물간의 무슨 논리적 연결이 중요한게 아니에요.

예를들어 손에서 불꽃을 내는 초능력자가 있다고 칩시다. 그러면 대화하다가 손에서 불 만들어서 담뱃불 키고, 앞엣 사람이 나도 불좀..ㄱㅅ..하면 이 대화 하나로 배경/관계/인물이 다 설명되는거에요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죠

이 사회는 초능력자가 있고 일반인도 신경을 안 쓰는 세상인가보다

이게 글은 설명충이 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쓸때는 영화 시나리오를 쓴다, 영화처럼 주구장창 설명을 안 늘어놓고 장면으로 설명을 한다 이렇게 생각하세여. 단지 소설은 화면 전체에서 시선의 흐름을 자기 마음대로 할수있다 이정도임

사실 작가들은 이중적인 존재라 비판을 당하면 자기만족으로 글을 쓴다고 방어하기 마련이지만 그렇다고 관심을 한 톨도 안 받으면 실망하는 그런 종족입니다. 그냥 나는 관심종자다아악!!하고 소리친다음 남들의 시선을 어떻게 하면 끌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게 뭘 쓰고싶은지 이후에 더 필요함

일단 행동한 뒤에 설명은 하더라도 조금씩.
이게 글을 안 늘어지게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죠.
뭐 저도 그렇게 잘 쓰는 수준은 아닌지라;;
장편소설은 계속 구상만하고 써볼 엄두도 못내고 있네요... 대학입학전에 쓰는게 목표인데 ... ㅜㅜ
제가 아는선에서 최대한 조언해드렸습니다 ㅜㅜ

우리모두 힘냅시다!!!!

장면이 이건 길고 이건 짧으면 문제가 있는거임. 짧은건 없어도 되는데 논리적 연계를 생각해서 억지로 꾸겨넣거나(집->도보->학교에서 도보 굳이 없어도 되는데 꾸겨넣어서 짱짧은 장면) 존나 긴건 읽다가 책 던져바릴정도로 긴 설명이 있는거겠죠

전개를 좀 늘린 이유가 급전개를 피하기 위함이기도 해서... 음 자칫하면 지루해질 수도 있다는 점을 간과했네요. 일단은 기존에 해주신 말씀들도 있어서 불필요한 장면은 다 빼고 전개에 필요한 부분만 넣었는데, 원래 메인빌런은 학교 안으로 전개될 때 바로 등장 시킬 예정이었으나 주인공의 볼품없는 지위를 금수저인 빌런이 관심을 가질 이유가 없기 때문에... 이 관심을 가질 사건을 만드느라 좀 길어진 거 같습니다.

늘 뼈가 되고 살이 되는 조언들, 항상 감사드려요

크.. 황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