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지금 돌아가는 꼬라지를 보면 미래에도 높은 확률로 전쟁 비슷한 게 일어나고 있는 곳은 중동이랑 아프리카, 아니면 남미일 확률이 높다. 하지만 미래의 전쟁은 지금과 같을까?
뜬금없지만, 사우스 파크 에피소드 중에서 그런 에피소드가 있다. 못생긴 여자 어린이가 버터스(작중 최고 찌질이 캐릭터)랑 사귀는데, 하루는 포토샵으로 완전 아름다운 사진을 만들어 프로필 사진(페이스북이였나 마이스페이스였나.. 아마 페이스북)을 거니 마치 최고의 미녀인 양 온동네 소문이 싹 나고 원래 인기 좋던 여자 어린이들은 한순간에 루저가 되고 만다. 그러자 모두 피트니스 클럽으로 달려가서 자신의 모습을 포샵하는 일을 배우는.. 그런 에피소드가 있는데, 연관은 없어 보이지만, 미래의 전쟁은 이런 느낌일 수도 있다. 군인들이 출동 명령을 받고, 수송기나, 그런 것을 타고 어딘가로 목숨을 건 여정을 떠나는 게 아니라, 모니터 앞으로 달려가서, 각자에 몫으로 맡겨진-팀일 수도 있고 개인당 특정 면적이나 지역이 분배될 수도 있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뭐 그러면 사실 병사보다는 양자컴퓨터가 훨씬 도움이 되겠지만, 우리 인간 조직이 그렇게 손쉽게 일자리 일체를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마치 우리가 해불의를 드래그해서, 드랍하는 것처럼, 미래 선진국 군인들은 굉장히 신중하고, 빠르고, 정확하게 일을 처리할 것이다.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동원하여 임무를 완수하는 그 모습이 아름다울 수 있으나-그들은 모니터 앞에 있고, 그들의 미래화된 UI로 인해 움직이는 것은 아마 그 시대에 가장 괜찮게 만들어진 기계들일 것이다. 물론 이것은 한 명 한 명이 너무나도 소중한 미국 국민을 지키는 미국 군인 내지 그에 필적하는 백인들(또는 XX계 XX인)의 이야기이며, 이 프로게이머가 조종하는 정신나간 전쟁기계를 상대하는 것은 아직도 AK-47과 맨패즈에 의존하는 사람들일 것이다.
이 이상적인 미래에는 우리가 신경써야 할 군인들은 더 이상 생명의 위협, 신체의 부상이나 정신병(으레 PTSD)의 위험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다. 물론 실사판 미니언 내지 해병정도가 된 사람들에게는 그다지 즐거운 일이 아니겠지만...
사우스파크 새 시즌이 나온걸 까맣게 모르고 있다가 생각나서 아 봐야되는데 하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대충 써봤습니다
이미 뭐 미래 전쟁에 관한 망상이나 실증적 연구는 수두룩하겠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