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다보니 문뜩 고민이 생김

장르에 대한 고민인데 제가 지금 쓰고 있는 건 판타지이고 배경이 근미래인데 능력 배틀물을 지향하고 있지만 초반부분이 배틀은 커녕 능력조차 잘 안나와서 묘사가 덜 됨. 미리 짜둔 플롯 따라 가느라 불필요한 묘사를 배제해서 그런 것도 있지만 인물 관계 묘사를 집중적으로 하다보니... 무엇보다 주인공의 설정이 배틀을 기피하는 성격이라 묘사가 덜 됨. 그냥 주인공 행동이나 작은 사건들을 통해 세계관 설명만 살짝... 뭐 이건 애초에 이렇게 흐르려 했으니 저한텐 문제될게 없었음 그런데 이제 중반부이고 본격적인 배틀이 시작 되는데 이게 생각해보니 이전엔 주인공과 연인의 관계나 학교에서 겪는 일들을 주로 묘사하다가 갑자기 쉴세 없이 배틀이 일어나면 장르가 급변해 혼란이 생기지 않을까 싶어서 고민임... 뭐 이건 100% 기량 문제이겠지만 이전에 인물간에 논리적 연결이 충분하다면 받아드리기 문제 없으려나요?

글쓴이의 역량으로 생기는 구조적 문제와 독자가 남득이 가냐가 문제죠.
대표적으로 일본 만화중 드래곤볼만해도 초창기에는 모험=> 배틀물
유유백서나 헌터x헌터같은 경우는 사실상 수시로 a+배틀=>배틀+a되는것도 있고요.

소설쪽에서 예시를 든다면
국내 이영도 작가님의 눈물을 마시는새도
1,2권에서 개개인단위에서 3,4에서 중심은 1,2권의 개개인이지만 전 종족의 전쟁으로 확산되죠.
초기작인 드래곤라자에서도
문제발발=>해결을 위한 여행=>다른 문제 발생=> 해결을위한 여행=> 드래곤슬레이어!
같이 간단하게 볼수도있고요.

문제는 그거죠. 방향성이 변했는데 기존독자층이 납득하고 볼 설정인가?
기존 독자층이 이해할수있는건가?

웹사이트중에 조아라같은 경우는 아예 판타지와 로맨스 판타지를 구분해두었죠.
그만큼 독자층이 수용하는게 같은면도있지만 다른면도 강합니다.

글이 아니라 만화긴 한데, 만화중에도 인기를 못타니까 배틀로 노선을 변경한 경우가 꽤 많습니다.
이전의 인물관계 및 세계관과 충돌이 없으며 배틀에 독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전개라면 문제 없다고 생각합니다.

몬다이나이!

일상물 중간중간에 떡밥을 던지면 되지 않을까여?

능력자 배틀물이면 처음부터 배틀 장면을 밀어 붙이고 시작하는 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