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들은 왜 막장 세계관을 좋아하는가

참 재밌게도 미국 대중문화 중 주요 플롯 2개를 뽑으면 막장 세계관(막장 정부, 무정부 등)과 영웅 강조인데

 

정리하면 대략 막장 상황에서 피어나는 영웅 정도가 됩니다. (스타워즈는 일종의 가상 건국신화 대접이라네요)

 

놀랍게도 이는 각 종족의 건국신화나 종족탄생신화의 플롯과 똑같다는 것입니다.

 

보통 문명이 발달 할 수록 영웅의 입지는 줄어드는 법인데

 

고대사 상고적에나 있을 법한 현상이 현대에도 그대로 나타나는 모습이 사학도로서 참 신기하네요

 

영웅은 누구나 좋아해!

일반 독자들이 플롯 없이 일반인의 별것 아닌 일상에 집중하고 사물에 집중하고 뭐 어쩌고 저쩌고 하는 예술사적 문학을 받아들이기도 힘든데다 진저리가 나서 그럼. 최근 대중에게 다가가는 소설이나 영화 게임 등등이 대부분 고대 신화나 전설 등에서 플롯 따온 다음 영웅 설화 구조에 맞춰서 시나리오를 구성하는 게 저엉말 흔하게 사용 됨. 일부러 '영웅서사구조'에 맞춰 시나리오를 만드는 건데 안 비슷하면 더 이상함.

1막 (일상 세계와 문제 인식, 모험의 소명과 인식의 제고, 소명의 거부와 주저, 주저를 극복, 첫 변화를 시도)
2막 (시험과 협력자 적대자의 등장, 적대적 대상에 대해 진지하게 인지)
3막 (큰 변화를 시도, 시도의 결과, 귀환 변화해야할 방향의 재정립)
4막 (두번째 변화를 위한 최후의 시도. 문제의 최종 해결)



할리우드 대본에서 사용하는 영웅 서사 구조가 저 비슷한데, 대부분 대본 플롯을 저기에서 변화만 약간 주거나 변수만 약간 추가하고 클리셰를 넣거나 빼는 식으로 해서 만듭니다.

디즈니나 히어로 영화 같은데서 나오는 스토리 구조가 정말 그냥 저 그대로고. 다른 영화도 할리우드 대중영화는 저 플롯에서 그다지 크게 벗어나지 않음.

이번 주토피아도 전체적으로는 저 플롯에서 안벗어나네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