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상업적인)예술은 이미 존망이야...

그림은 이미 기술의 한계선을 넘은 순간 부터 기교같은게 무의미해졌고

 

사용자와 제작자가 양방향으로 소통하는게 아니라

 

제작자만 나불대는 걸로 바뀌었음.

 

제작자의 나불댐을 볼거면

 

그냥 시를 한편 읽는게 

그게 제일 크게 느껴지는 게,
어느 순간부터 미술 작품에 제목이 잘 안붙음.
-무제- -untitled- -work56- 이런게 붙이는 사람은 제목이 부여하는 의미를 없애고 작품 본연으로서 느끼게 하는 어쩌고저쩌고를 생각해서 그러는거겠지만,

사실상 작가 혼자 나불댈 뿐으로 만드는 거죠.
보는 사람은 안그래도 어려운 추상미술인데, 거기에 겨우 의미부여할만한 이름 같은 것까지 때버리면,
일반인은 그냥 5초 보고 넘어가게 되는 것.

나는 그냥 미술관 가서 그런 그림을 보면 아 그러네 그렇구나 하는데, 가끔씩은 이걸 굳이 작가의 설명을 혹은 큐레이터의 설명을, 혹은 배경지식등을 들어야 하나 싶기도함. 결국에 내가 느끼는게 아니고 그 사람이 느꼈던것을 다시 내가 느끼는거라. 결국 그 그림이 해줄수 있는건 그 작가의 사상과 철학이고, 본연의 멋짐은 아니라는 생각이 듦. 그럼 미학이 미를 논하는 학문이 맞는가에 대한 의구심도 생기고....

고등학생때는 그냥 오 저작가 쩐다고 하네 오 뭔가 느껴지는거 같아 했는데 알면 알수록 회의감만 드는

단색화 이런거 보면 멍청한 생각 밖에 안 듭니다. 차라리 팝아트 같은 게 나아.....

되게 옛날에 백지를 몇백억으로 만든 창조경제 예술가가 있었는데...

다큐멘터리 영화중에 '선물가게를 지나야 출구'라는 영화가 있음
이 영화도 어떻게 보면 그런 상업적으로 활용되는 예술에 대한 비판이 보여지는데
표현을 위한 예술이 아닌 돈을 위한 예술로 변질이 되어 간다는 것과
그런 예술에 돈을 쓰는 사람이 늘어난다는게
좀 씁쓸하긴 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