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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콘 김노숙
작성일 2016-03-27 11:43:23 KST 조회 5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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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보면 가끔 두 가지 가치가 충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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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게임은 갈수록 사실적인 그래픽으로 잔혹함을 효율적으로 드러내고 있죠

 

그리고 전 인디게임 개발도 나름대로 하고 있고 동시에 심리학/생명과학을 복수전공하고 신경과학 대학원을 준비하고도 있습니다

 

그런데 개발자 입장에서는 잔혹함이 나오든 말든 사람들은 충분히 그것을 통제 가능하다고 믿는게 일반적이죠. 사실 밥그릇이 걸려있는 문제니까요

 

하지만 제가 지금까지 대학원 준비하고 신경을 공부하고 좀더 거시적인 인간의 현상도 배우면서 공부한 것은 적어도 청소년 이하 어린이들에게 모방학습의 가능성은 분명히 지금까지 밝혀진 바로 더 크고

 

또 가상 폭력으로 현실에서의 폭력을 줄일 수 있다는 소위 정화 효과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 지금까지의 연구로 보면 맞는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다보니 청소년들이 사람과 다른 생명을 해치는 게임을 해도 되느냐... 이것에 대해서 굉장히 내적 갈등을 많이 빚게 됩니다

 

분명 제가 좀더 공리적이고 지금까지 공부한 걸 따르자면 청소년들은 그런 게임을 하면 안된다고 생각해요. 연구에 무슨 로비자금이 투입되니 하는 말이 있는데 심리학은 그정도로 기업들이 신경쓰는 학문이 아닙니다. 펀딩도 못 받고 불쌍한 학문이죠. 그리고 실험에도 돈이 비교적 적게 들고요.

 

물론 신경과학은 조금 다르지만 하지만 그건 심리학에 비해 훨씬 객관적인 증거가 존재하는 학문이니..

 

그런데 게임을 만드는 사람으로서는 또 게임이 예술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게임에 접근할 자유를 청소년에게 제한한다는 것에 불만을 가지게 됩니다.

 

이래저래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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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 겡게이 (2016-03-27 11:45:05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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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국회의원 말대로 gta하면 사람다쏴죽이고 리듬게임하면다 DJ되는건가요
김노숙 (2016-03-27 11:46:04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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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정도는 아닌데 195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연구를 보면 폭력적 매체의 영향이 분명히 폭력성을 증진할 가능성이 그렇지 않을 가능성보다 크다고 봅니다.
아이콘 겡게이 (2016-03-27 11:50:29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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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반대로 와우 전염병사건으로 논문내거나 의학계에 쇼크준것도있고
와우하던 소년이 엘크한테 와우스킬 턴트시전 죽척
학교에선 와우를 플레이 시키면서 교육도 하는식인데 한국에서만 정신병자 취급하는거아닌가요
마치 우리가 야동본다고 성범죄를 저지르지는 않자나요 강@간물 보면 강@간범 되는건 아니고
김노숙 (2016-03-27 11:51:45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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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극소수의 사례가 청소년들의 부적응적 행동이라는 문제보다 더 가치있을까요?
아이콘 겡게이 (2016-03-27 11:53:30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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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반대로 부적응적 행동이라는것이 100명기준 1명에게 나타나는거면 그것도 가치가없는거아닌가요
한창 위 피트니스 팔릴때 그걸로 코트나 그런건없으니테니스 대용으로 하는그런 용도로도 쓰는사람들있엇고
DDR ,태고의 달인같이 몸을쓰는게임도 있고요 꼭게임을 그런폭력적인것에만 두는게 더 이상한거같음
아이콘 겡게이 (2016-03-27 11:54:14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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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김노숙님이 저보다 전문가니까 더 잘아시겠지만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해외에서 좀더 다양한
것들을 본거일수도있지만요.
김노숙 (2016-03-27 11:56:07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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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적 게임으로 한정합시다.
아이콘 NoWHere (2016-03-27 11:58:06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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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니까 폭력적 게임들은 전부 20대 이상으로 규제하면 되잖아.
아이콘 겡게이 (2016-03-27 12:00:52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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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게임이라 뭐 fps도 포함이라치면
스트레스 해소 뭐 자신이 뭔가좀 부수고싶은데 실제로 그런걸 부술순없다 그럼 화끈한 액션게임으로
그런 요소를 해소한다 도 폭력성의 증가 라고도 볼수있겟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범죄가아니라
게임에 몰두하거나 다른 방법으로 자신의 스트레스를 풀겠지요 거기서 심화가 운동에빠지거나
게임에 빠지거나 하는방식이겠네요 물론 폭력성이 증가한다는게 절대없다곤 할수없겟지만 그래도
그런 게임들이 있는게 우리들의 욕구를 대리충족할수있는 방법중 하나니까 나쁜건 아니라고봅니다
포더윈터 (2016-03-27 12:02:05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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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의 연구부터...라뇨 그땐 동성애@자 치료한다고 전기충격 주던 심리학 흑역사 시절이잖아요 안 끌어올 부분까지 끌어오신 것 같은데.
김노숙 (2016-03-27 12:05:14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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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동성애는 아니지만 여러 신경증에 대해 전기자극 치료 씁니다. 그때는 동성애를 병으로 쳤으니 원래 쓰던 치료법을 적용하고자 든거지 현대의 경두개자기자극술까지 꾸준히 전기자극은 정신과에서 치료용으로 쓰던 겁니다. 그리고 행동주의 모델은 50년대에 거의 완성됐거든요.
아이콘 정신병자DIO (2016-03-27 12:06:16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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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하고 순한 양이 늑대가 된단게 아니라 가치관 발달에서 폭력적 게임(및 만화 영화 등등등)이 비중을 차지하면서 탈선할 수 있다 이거 아니오.
아이콘 적당새 (2016-03-27 12:06:19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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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전에 봤을땐 석사하고 있다고 그랬었는데
아이콘 정신병자DIO (2016-03-27 12:08:39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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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랑 동선으로 놓을 수 있다 생각. 영화에서 사람을 패는걸 보고 내일부터 사람 패야지 하는 사람은 없지만 이제 사회 가치관을 스펀지처럼 빨아들이는 청소년기 이하가 폭력적 영화만 보다보면 그쪽 성향 방식에 익숙해질 수 있다고 생각함.
아이콘 적당새 (2016-03-27 12:09:19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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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뭐냐.. 와우해보고 엘크한테 죽척을 사용할 수 있다면 그건 오히려
잔인한게임도 같은 방식으로 모방할 수 있다는 근거가 될 거 같은데
아이콘 DieKatze (2016-03-27 12:10:13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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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적인 영향이 있다는 점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그게 매체의 제재나 검열로 이어질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정확하게는 이어지면 안된다 라는게 더 맞겠죠. 거의 비슷한 사례가 연극, 오페라, 소설 등 사실상 모든 장르에서 발견되는걸요. 보통 현대의 소설이라는 장르가 성립된게 18세기로 잡는데, 그 당시에 '소설이 가정을 오염시킨다' 라던가 '순수한 여성의 정신에 해를 끼친다' 같은 이야기도 돌았었음에도 그 대부분이 요즘은 청소년 권장도서로 지정되어있거든요. 부정적인 영향이 있으니 폭력적인 게임을 규제해야된다는건 사실상 장르차별인거죠.
김노숙 (2016-03-27 12:11:23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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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매체의 차이를 무시할 수가 없죠. 글과 현대의 CG/사운드에는 어마어마한 차이가 있습니다.
아이콘 정신병자DIO (2016-03-27 12:11:48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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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규제보단 상기 이유로 청소년기 학생에게 닥치고 공부만 시키기보다 올바른 인성가치관을 심는 교육을 병행하는 것이 해답이라 생각합니다.
Oedon (2016-03-27 12:12:43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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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으로 교육도 할 수 있다면(긍정적 영향) 부정적인 영향도 끼칠 수 있지 않나
포더윈터 (2016-03-27 12:13:29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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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저는 전기충격의 쓸모없음에 가치를 둔 게 아니라 동성애를 병으로 규정한 부분을 말씀드린거에요. 50년대 쯤의 연구들이 정말로 레퍼런스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지금 주제랑 딱히 의미있는 이야긴 아니었네요

뭐 수도원에서 성경 읽으면서 자란 아이보단 야구 방망이로 좀비 때려잡으면서 자란 아이가 훨씬 폭력에 무감각하긴 하겠져. 그게 범죄로 이어진다는 이야길 너무 많이 들어서 그런 쪽으로 연결되지 않을까 싶은 트라우마가 괴롭긴 한데 그게 아니라면 동의될 수 있는 선이겟죠. 사실 이런 문제는 모던워페어2부터 꾸준히 논의되던 이야기의 연장선상이죠
김노숙 (2016-03-27 12:15:20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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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과학연구들은 지금까지 보증된다면 레퍼런스로 쓸 수 있습니다. 그 당시에 임상심리학이 좀 이상했든 말든 간에 학습심리학은 아예 다른 분야고, 지금까지 계속 반복되어왔잖아요. 자연과학 논문에서도 (고전으로 분류되는 경우에는 생략하기도 하지만) 1800년대 논문의 내용을 쓸때도 모두 아는 상식이라도 다들 레퍼런스 넣듯이.
아이콘 DieKatze (2016-03-27 12:15:41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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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가장 폭력적인 매체는 연극이나 영화일걸요, 실제 사람이 나와서 실제 사람이 죽는 장면이 나오지 그림이 떠다니는게 아니잖아요. 거기다 요즘 연극은 관객참여형도 있는걸요. 로앤오더였던가, 연기라고 생각하고 여배우를 강간했다는 에피소드는 꽤 유명하고요.
포더윈터 (2016-03-27 12:16:04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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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의 폭력성 이런 건 모던워페어2 전후로 다르게 봐야되지 않나, 제 의견은 좀 그래요. 마치 12세, 15세, 19세 이용가의 폭력성을 다르게 보듯이 모던워페어2 AC-130씬 이전에는 12세, 이후에는 15세 정도. 그리고 VR이 등장하면서 19세 정도로 보고 각자 논의의 방향이 다르다고 봄여
포더윈터 (2016-03-27 12:16:41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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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영화연극과 다르게 게임은 사용자 상호작용이 있어서... 죽이는걸 보는거랑 죽이는건 다르게 봐야
아이콘 qop (2016-03-27 12:17:01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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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도 충분히 모방의 대상이 됨 물론 영화나 소설 같은 매체도 모방의 대상임
청소년기 이하의 어린이들에게 학습의 대부분이 모방이고 어린이들이 잔인하고 폭력적인 장면을 많이 접한다면 그 아이가 부정적인 요소를 가질수 있음
아이콘 적당새 (2016-03-27 12:19:06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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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이 제공하는 경험이 다른 매체와 비교도 안될만큼 '체험적'이라는 것 때문에
나중에 게임이 생각보다 큰 악영향을 끼친다는 연구가 나오지 못하리라는 법은 없음
아직은 근거없는 얘기지만..
포더윈터 (2016-03-27 12:19:26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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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 써서 고층빌딩에 세워놓고 고소공포증을 익숙하게 하는 치료가 있습니다. 그리고 신입 군인한테 포로를 죽이게 해서 살인에 익숙하게 하는 군머의 야만적 방식이 잇져. 만약 텍스쳐 졸라 잘 씌운 VR로 사람 죽이는 걸 한다면 어떨까요? 아 이건 지금에서 넘어간 VR시대 이야기긴 한데 충분히 같이 논의될만한 꺼리가 있는거같음.

물론 저는 범죄 자체에 연결된다는 건 부정적이구여
아이콘 정신병자DIO (2016-03-27 12:22:47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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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연결 측요. 정확히는 인간의 많은 직간접 경험이 자신을 만드는데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규제한다고 바뀌진 않는다 생각.
포르노 문제는 포르노 강경규제만으론 소용없고 성교육이 필요라고 거의 대부분이 답하는데
왜 게임 영화등 매체는 교육이 아니라 매체 규제면 된다는지 몰겄음.
포더윈터 (2016-03-27 12:25:28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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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거 그건 규제 이야기니까 또 이거랑 다른 주제에요 댓글 100개 넘어가겟다
1597531 (2016-03-27 13:15:54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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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그런 연결성이 있으니깐 당연히 지금도 폭력적인 게임을 규제하죠. 문제는 그걸 넘어서 게임 자체가 문제로 보는 경향이 있어서 게이머들이 이런쪽으로 민감한거고요.
아이콘 잉여사시미 (2016-03-27 13:46:31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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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잼이당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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