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젖소왕가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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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6-04-29 21:34:22 KST | 조회 | 333 |
제목 |
오늘 완벽한 꼰대아저씨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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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셀작업 하고 있는데 웬 대낮부터 거하게 낮술 하신 아재분이 들어오시는 거임.
초면부터 내 옆자리 직원분들한테 너 대학어디냐, 어디 성씨냐 이런걸 다짜고짜 물어보심.
고객으로 와서 뭐 쫓을 수도 없고, 다들 당황해하는데 한 분이 대표로 상대하러 감.
겨우겨우 자리 앉힌 후 어떤 일로 오셨냐 물어보니 관계없는 일인거임;;
이거 우리 업무 아닙니다 하니까,
왜 내 말을 안 듣느냐면서 곧바로 나이가 어떻게 되냐고 물음.
내가 어른이니 반말 쓰겠다. 내가 나이가 있는데 대접 받아야하지 않느냐 이러심.
다들 눈치 까고 달래서 돌려보내기로 함. 나는 녹차에 얼음 타서 가져옴.
아니나 다를까 자연스럽게 과거 이야기 하는 흐름으로 흘러감.
대표로 상대하시는 분이 이런 진상분들 이야기 끊는걸 잘하는데, 소용이 없었음.
아니 좀 내 얘기를 일단 들어보세요, 이 한마디로 침묵기 제대로 걸리심
자기 해병대 나왔다면서 힘쎄다고 근육 보여주시니 매우 당황스러웠음.
여기 오기 전에 윗층에서 트러블이 좀 있었나본데
딱 이렇게 근육 보여주면서 한 방이면 다 고꾸라뜨릴 수 있다고 하시질 않나
대통령 만나본 사람이다 뭐 그러시질 않나 아무튼 가관이었음.
아무튼 몸 튼튼하시네요 하고 달래서 겨우 보냄 후.. 20분 이상 낭비;
근데 솔직히 좀 웃겼는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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