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Tube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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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6-06-01 13:28:23 KST | 조회 | 462 |
제목 |
표현의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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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의 자유는 시민의 표현에 대한 제도적인 억압을 막는 개념이지 시민의 반발까지 막는 개념이 아님
왜냐면 같은 시민들은 보이콧이나 불매운동 같은 간접적인 수단으로만 그 표현을 막을 수 밖에 없지만
제도를 통한 공권력은 직접적으로, 일반 시민은 동원할수 없는 각종 수단을 다 동원해서 그 표현을 막고
그걸 사회정의라던가 질서유지라는 명목으로 정당화할 수 있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저번 아이유 소아성애 논란 같이 표현의 자유가 언급되는 많은 논란들이 되게 공허한거임
표현의 자유로 논란이 된 원인을 보호하려 하지만 실제로 표현의 자유가 억압된적은 한번도 없거든요
작가 인터뷰보면 뭐 예술의 범주에 대한 담론 형성이 목적이다, 그런 담론을 통해 건강한 사회로 발전한다... 뭐 그러는데
이거 그냥 인터넷에서 흔히 보이는 어그로들의 자기합리화를 그럴듯한 말로 포장하는거 밖에 더되나 ㅋㅋ?
그렇게 따지면 노무현 합성물도 예술이게? 노무현 합성물들도 등장한 배경이 08 09년 합필갤 르네상스시절에
"왜 우리 가카는 합성되는데 왜 노무현이나 김대중은 안됨?" 하던 사람들이 등장하면서 등장한거거든요
이것도 예술표현의 정치적 이분법과 올바름에 대한 물음으로 포장하면 예술로 받아들이고 표현의 자유로 보호할수 있나?
오히려 작가가 포장한 의도는 그 작품이 무단파괴되면서 이루어짐
부서지기 전까지 홍베 조각상에 대한 반응은 기껏해야 세가지였음
"낄낄/팝콘" or "일베/작가 개새x" or "아 시바 쪽팔려"(홍대재학생 당사자들)
예술의 범주에 대한 담론이 생성되고 활발한 의견 교환이 이뤄진곳은 거의 없고
오히려 부서지고 나서야 표현의 자유라는 말로 대중들을 통해 인터넷 전반에 관련된 이야기가 쏟아짐
결과론적으로는 작품의 파괴가 더 작가의 의도에 부합하는 행위가 됨
물론 조각상을 부순 사람에게 잘못 없는것도 아니고 문제 해결에 있어서 최선의 방법이 아니었던거 맞음
왜 최선의 방법이 아니었냐면 문제를 해결함에 있어서, 각종 논란들 다 걷어버리고 작가의 돈과 시간과 노력이 들어간 작품을 타인이 무단으로 파괴해서 재산권을 침해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했기 때문
학교측 작가측과 충분히 협의를 거쳐서 학교/작가가 그걸 자진철거할 의사가 전혀 없음을 확인한 후에 당사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최수의 수단으로서 사용했더라면 덜 문제 되지 않았을까 싶음
거기다가 작가와 대화를 통해 자진철거를 했어도 표현의 자유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을까?
어찌됬던 작가의 표현이 타인의 의도에 의해 제한된건 변함 없는데?
한줄로 줄이면 남의 물건 함부로한 재산권 침해에 포인트를 두고 욕해야지 표현의 자유로 욕하는건 핀트가 어긋났다고
갠적으론 이런 이야기는 홍베 조각상이 아니라 얼마전에 서울 이화동 벽화훼손 사건때 일어났어야 했다고 봄
구청의 환경미화 사업으로 그려진 마을의 계단 벽화가 메스컴을 타면서 관광지로 유명해지자 사람들이 몰렸고
그 때문에 소음등의 불편함이 생긴 주민들이 주민들이 구청에 민원도 여러번 넣어보고 했지만 대처도 변함도 없어서
결국 페인트로 덧칠해서 벽화들 지워버린 사건
사회 논란이라는게 파급력에 따라서 원하는 대로 일어날수 있는게 아니긴 한데
홍대랑 일베가 연관되어서 그렇지 일어난 일의 본질 자체는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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