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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콘 광어우럭따
작성일 2016-06-01 17:01:41 KST 조회 421
제목
21살 어렸을 때의 나

집 떠나와 대학 다니다가

 

21살에 원룸에서 자취하기 시작했었는데

 

요리를 제대로 할 줄 아는게 있나

 

라면에 

 

배달에

 

냉동에

 

그렇게 살다가

 

집에 내려갔다가 올라오는데

 

엄마가 소불고기를 비닐에 담아주셨음

 

기차 타고 지하철 타고 집에서 출발해서 원룸에 오는데 7-8시간 걸림

 

집에 오자마자 냉동실에 넣었는데

 

녹이고 볶아서 먹어보니까

 

맛이 좀 이상한거야

 

근데 어려서 상한건지 안 상한건지도 잘 몰라서

 

많이 먹진 않았는데 비싼 소불고기라서 아까워서 조금 먹었음

 

(어릴 때는 상한거 판별을 잘 못 해서 맛이 이상하면 엄마한테 가서 이거 상했냐고 물어보고 하잖음)

 

나중에 온 몸에 열이 나는걸 보니

 

상했었구나 생각이 들더라구요

 

많이 상하지는 않았던 모양인지 반나절 열이 좀 나고 기분 안 좋더니 그걸로 끝남

 

토하지도 않았고...

 

그 다음부터는 먹어보고 조금이라도 의심되면 그냥 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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