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믿기지가 않고 손이 떨려 타자를 제대로 치지 못하겠습니다..

전역 후 복학했던 2학년 때부터 4년 사귄 CC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올해 서로 막학기구요.. 아직 이르지만 결혼까지 약속해둔 상태입니다. 사건의 시작은.. 몇개월 전 여자친구가 친척네 일 도와준다며 알바를 하게 되면서부터 입니다.

 

만나자고 하는 빈도가 줄어들고 함께 있을 때도 저에게 별로 관심을 갖지 않습니다. 핸드폰에는 못 보던 비번이 걸려 있고 저랑 있을 때는 카톡이 울려도 확인을 하지 않습니다. 저번에 여친이 일하는 곳에 가봤더니 매장이 참 작더군요.. 두명이서 일하는 조그만한 매장이었고 같이 일하는 남자놈은 누가봐도 잘생기고 멋있습니다.. 학교 근처 매장이었지만 팔 아래에 문신이있건 걸로 봐서 저희 학교 학생은 아닌 것 강ㅌ아요.. 뭐 남은 걱정스럽지 않냐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별 대수 없게 여겼지요.. 4년이나 사겼는데 문제 있겠냐 싶기도 했구요.

 

오늘 서프라이즈 겸 저녁도 해주려고 여친 자취방으로 몰래 찾아갔습니다.. 여친은 이대옆 럭x대x아파트에서 자취하고 있는데 사귀면서 매번 데려다 주기도 했고 비번도 공유하여 자주 가본 적이 있습니다. 혹시 너무 놀라진 않을까 엘레베이터를 탔을 때 지금 왔다고 카톡을 했습니다. 구식 아파트의 복도를 지나 여친네 문 앞까지 걸어가는데 뭔가 이상한 촉이 오더군요.. 여친네 거실에 불이 켜지는 걸 봤습니다. 뭐 자고 있다 지금 켰을 수도 있겠다 싶어 별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걸어갔는데.. 문 앞에 딱 서는 순간.. 뭉를 잠그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평소에는 자동 도어락으로 문을 열었다 닫았다 하는데.. 수동으로 문 감근 적이 없었기에 너무 이상하다 생각하여 전화를 했더니.. 다급한 목소리로 잠깐만 기다리라고 하더군요.. 그러고서는.. 집에서 만나는건 곤란하니 나가서 만나면 안 되냐.. 잠깐 1시간 뒤에 오면 안 되냐 이상한 소리를 막 하는 겁니다..

 

너무 이상해서 별 생각을 다 했습니다.. 뭐지.. 인질 잡혔나? 신고해야 하나?? 일단 1시간 뒤에 다시 오겠다고 하고 문 옆에 숨어서 기다리는데 남자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자세히는 들리지 않았지만 누가 들어도 남자임을 알 수 있는 그런 굵직한 소리.. 그리고 잠시만 기다렸다 나가라고 그 남자에게 대답하는 여친의 목소리.. 아닐 거야 친척일 거야... 하는 마음에 복도 깊숙히 들어가 이름 모를 집앞의 자전거와 축구공 뒤에 숨었습니다.. 그렇게 숨은채로 한 2-3분 흐르니 너무 처량하고 서러운 마음에 참을 수가 없어 일어나 축구공을 찼습니다.. 공은 제 미래인 양 멀리 가지도 않고 멈췄습니다.. 그런데 그 앞에 누가 서있더군요. 그 사람이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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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롤 맞추셨어야...

님 여친 아니라 남친있는거 다 아는데요

ㅜㅜ

요즘 레스또랑스들 때문에 실제로 이런글이 있어도 끝에 시공의 폭풍이 나올거 같아 불안하다

어서 오게 이방인이여

첫 도입부가 XP에 전혀 어울리지 않아서 간파당한 글이라 논란이 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