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로코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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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6-06-10 20:20:11 KST | 조회 | 308 |
제목 |
오늘 식당에서 본 경악스런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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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뒷자리에 양복입은 아저씨들이 앉았음..어디 사람인진 모르겠지만
난 원래 다른 사람 이야기에 신경 안쓰는 부류인데 이건 정말 너무 특정한 단어가 귀에 꽂히는 거임 다음은 오늘 들은 대화를 기억으로 재구성한 것이기에 정확하지 않을 수 있음
A:그어~ 요새 있잖나? 블리이자드라고...
B:그게 뭔데?
A:아 거 있잖아 왜...스타크래프트...
B:아~ 수타크래프트? 그거 좋지 어...근데 뭐?
A:그기서 요즘에 새거를 개발했는데..응? 그거 뭐 오바와치라고
B:뭔 와치?
A:오바와치 이 사람아 요즘에 그게 장난 아니래
B:수타만든 사람이 만들었음 당연히 장난아니겠지 뭐
A:그게 요즘 남녀노소 가리질 않고 다 인기래!
B:수타는 안그랬나?
A:아니 이 사람아 스타 나온지가 벌써 십년이 넘었어 십년이 근데 걔네가 거 저 그 나이에 또 해낸 거지 내 말은, 스타, 아니 블리자드가
B:어엉 와 그럼 블리자드 그냥 사운이 폈네 폈어
A:거 뭐냐 영화도 만든데
B:수타 영화?
A:아니...뭐 있어 저 하여튼 우리 아들내미 그러는디 그 오바와치에 라인할트란게 그리 재밌다던데..
B:그래? 역시 블리자드네~
A:그래 블리자드라니까!
여기까지 듣고 나는 감동이 북받쳐 당장 식판을 뒤엎고 그들과 함께 블리자드가 오버워치를 개발하기까지 거친 무수한 시행착오와 장인들의 휴먼드라마에 대해 진지한 토론을 나누고 싶었지만 내 위치가 그렇지 못하다는게 그저 안타까울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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