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래프트 영화는 팬의 눈으로 볼 때 더 불친절한 영화인 것

팬 : 저거저거 잡혀있는 거 드레나이인 거 설명을 해줘야 할 거 아냐!

알못 : 오크한테 진 놈들인가보다

 

팬 : 드레노어 멸망하는 이유는 알려줘야 할 거 아냐!

알못 : 멸망하나보다

 

팬 : 수호자가 뭐하는 직책인지는 알려줘야 할 거 아냐!

알못 : 졸라 센 마법사인가 보다

 

팬 : 듀로탄, 오그림이 얼마나 중요한 애들인데 제대로 설명도 안 하냐!

알못 : 오크들은 나빠보이는데 쟤네는 착한 오크네

 

팬 : 메디브가 왜 타락했는지는 설명을 해야지!

알못 : 초록색 마력이 나쁜 건가 보네 

 

 

 

솔직히 말해서 불만가지는 사람들 다 자기 아는 거랑 다르니까 그러는 거 아닙니까

self explanatory한 영화

ㅇㅈ합니다

가로나!

갈피 못 잡는 건 어느 쪽이나 매한가지지만

갈피는 못 잡을 지언정 불만은 안 발생하는 부분

맨스플레인 영화

근데 마지막은 알못들이 봐도 개연성 없긴 함
지옥마법에 어떻게 접촉된건데?

'잘 모르겠지만 수호자는 뭔가 지옥마법에 좀 더 노출되는 사람인 것 같구나'

그렇게 사려깊은 관객이 있어?

관객수가 모든걸 말해주지

잘 모르겠지만 <- 여기서 망

애초에 본문 쓰인 내용도 앞에 다 '잘 모르겠지만'이 생략된 부분인데요
(잘 모르겠지만) 오크한테 진 놈들인가보다

그러니까 제가 개봉 첫 날 후기부터 꾸준히 말했지만
영화 꽤 직선적이고 단순함
모르는 사람이 보면 좋지는 않지만 재미는 있는 영화임.

저도 뜬금없는 막고라랑 가로나 통수 빼고 나머지는 뭉개도 괜찮은 부분이라 생각함 수호자도 그렇고

근데 수호자가 왜 지옥마법에 타락했나는 그냥 일반 팬의 눈으로 봐도 먼가좀 썸띵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