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로코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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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6-06-20 00:17:49 KST | 조회 | 827 |
제목 |
디바가 진짜 불운한 존재인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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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아니 어린 나이에 총을 쥐고 전장에 나간다
장비는 열악하고 무능한 조국은 보급조차 제대로 해줄 수 없다. 19세 소녀는 펄스탄에 사지가 찢겨나가는 동료들을 보면서 묵묵히 작전을 수행한다
동시에 그녀는 자신의 닳고 헤진 마음도 철저히 감출 줄 알아야한다
그녀가 서있는 전장은 피와 강철이 튀는 곳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첨예한 정보 전략이 휘몰아치는 상업의 전쟁이기도 하다
과거 유튜브를 통해 군인들이 실제 교전을 촬영했던 것처럼
이제는 오버워치가 보호하는 제1세계의 안락한 시민들이 제3세계의 쇠락한 국가들과 옴닉 찌꺼기들의 존망을 건 사투를 보고 싶어한다
이것이 리얼 버라이어티 쇼 밑에 감추어진 추레한 생존의 속살을 보고 싶어하는 우리 인간들의 관음증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분명 송하나 대위는 거부했을 것이다.
자신들의 숭고한 희생을, 꽃다운 나이에 죽어간 이름모를 동료들의 이름을 한낱 브로드캐스트 농담거리로 소비할 순 없었으니까.
하지만 그 순간, 김 철수 국방부장관은 거산이 무너져내리는 것처럼 무릎을 꿇고,
아직 젖살이 채 빠지지도 않은 앳된 19세 소녀의 다리를 붙잡고 울며 소리친다
제발 송 대위, 우리를 좀 살려주게. 자네는 인기인이고 젊고 매력적이지. 사람들은 당신이 싸우고 승리하고 웃는 모습을 보고 싶어해. 그리고 그 못브을 볼 수만 있다면 기꺼이 거금을 내놓을 걸세. 그래. 정부가 우리에게 쥐어줄 수 있는 한 해 국방 예산보다 더 많은 돈이 거대 스트리밍 대기업 유통망에서 교환되고 있어. 웃기는 일이야. 하지만 이것이 우리의 생존법일세. 자네와 자네 동료들의 명예를 실추시킴으로써...아직 살아있는 사람들을 구할 수 있네!
아...블리자드...이 잔혹한 개자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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