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식당은 출구에 물을 마실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는데
식수와 함께 다양한 음료수가 비치되어 있다. 패스트푸드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이다 마운틴듀마운틴듀 코카콜라 환타 배합 음료수 자판기...그리고 매일 메뉴가 바뀌는 차가 담긴 통
말 그대로 차라서 별로 인기가 없다. 맨날 보리차 헛개차 옥수수수염차 그리고 다시 보리차 헛개차 옥수수수염차 저번에 수박화채 추출물을 준 적도 있는데 대체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다
근데 오늘은 유독 아저씨들이 차 마시는 구획에 북적대는 것이었다 호기심이 동해서 갔는데 오늘 메뉴는 복분자차였다..
이제 막 40대 초입에 들어선 듯한 양복 입은 아저씨가 달뜬 목소리로 말했다 "어헛 복분자래" 그러자 옆에 있던 아저씨들이 수근거리기 시작했다 "복분자여 복분자" "허엇 복분자라니" "복분자구만 그래 복분자" "어엉 복분자"
그리고 모두 약속이나 한듯이 복분자를 컵에 가득 따라 마시기 시작했다
내가 있는 곳은 성비와 나이 분포가 비교적 균등한 꽤 희귀한 곳인데 그 중에서도 단연 아저씨들의 캐릭터성이 가장 강렬하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