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A-27크롬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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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6-06-25 20:09:18 KST | 조회 | 410 |
제목 |
누가 노동자를 대변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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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나 대륙 유럽에서는 이미 일어난 일이지만, 브렉시트 투표는 영국 또한 대서양 건너 사촌과 마찬가지의 상황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그것은 바로 좌익 정당과 노동자들의 분리이다.
1948년 미국 대선에서 농민의 60%, 육체 노동자의 66%가 민주당을 지지했다. 그러나 1980년에는 농민의 35%, 육체 노동자의 46%만이 민주당을 지지했다. 특히 백인 저소득층 사이에서 민주당의 지지율이 급락했다. 역사적으로 민주당은 백인 저소득층과 중산층 모두에서 우세를 점했으나 2012년 대선에서는 민주당이 백인 저소득층에서는 2% 만을 앞서고, 30000달러~75000달러 소득의 중산층에서는 공화당에게 17% 뒤쳐졌다.
영국의 경우 1964년 총선에서 일반 노동자의 68%가 노동당을 지지했으나 2001년에는 48%까지 떨어졌다. 그 반대로 중산층은 74년에 56%가 보수당, 19%가 노동당이었으나 2001년에는 37:30로 변했다.
이것은 이 당들의 지적 중심이 노동조합과 소규모 잡지사에서 대학과 주요 언론으로 옮겨갔기 때문이다. 노동자들은 이 과정에서 소외되었고 당과 이념적으로 분리되었다. 미국 민주당은 히스패닉과 흑인의 지지를 대신 얻었지만 이들은 백인 노동자들보다도 정치적 자본이 부족하니 말할 필요도 없다. 하지만 저소득층이 공화당으로 간다 하더라도 변하는 것은 없다. 공화당은 60년 가까이 자유무역의 지지자였고 불법 이민자 문제도 사실상 방관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틈새를 파고 든 것이 도널드 트럼프와 버니 샌더스이다.
마찬가지로 영국에서 보수당과 노동당이 모두 분열되어 개싸움을 한 것도 지지층이 이렇게 나뉘어 있었기 때문이다.
유럽 대륙도 이와 비슷하다. 마찬가지로 사회주의, 사민주의 정당이 노동자를 대변해주지 못하게 된 것이다. 그 틈새를 파고 든 것이 소위 극우정당이다. 이들의 경제정책은 사민주의 정당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단지 사민주의 정당이 절대 받아들이지 못할 국경 통제와 외국인 관리를 약속했을 뿐이다.
TL;DR:부자들이 노동자당을 뺏어갔고 노동자들은 다른곳으로 도망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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