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DieKatze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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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6-06-28 23:36:31 KST | 조회 | 312 |
제목 |
별의별 게 다 불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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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끼리 모이면 대부분 일어, 영어 혹은 독어를 씁니다.
그리스어를 쓰시는 분도 있는데, 그쪽은 정말 말이 통하는 사람이 적어서...
어쨌든 한국어 쓰는 사람이 적습니다.
오늘 집안 어르신을 만났는데, 내가 널 처음 미국에서 봤을 때
내 가슴에 대못을 박은걸 알고 있냐고, 그런 불효가 어딨냐고 호통을 치시더라고요.
그 미국에서 처음 봤다는게 제가 10살도 채 안됬을 때 입니다. 영어는 무슨 존댓말이나 제대로 했음 다행이죠.
저도 기억 나는게, 라스베가스에서 처음 모여놓고서는 말이 통하는 사람이 없더라고요.
심지어 부모님까지 한국어를 안쓰니까 완전 미칠 지경이였습니다.
그래서 아마 그냥 아는 얼굴이라고 무작정 할머니 모임(?)에 들어가선 '영어 할 줄 아세요' 라고 물어본 거 같은데
결국에는 말이 안통했던걸로 기억해요. 나중에 알고보니 일어로 대화중이셨고요.
그 중에 한국어도 같이 하는 분이 한 분 계셨는데, 그걸 지금 와서 막되먹은 자식이라고 혼내고 계신겁니다.
당연히 다들 그게 기억날 리 없고 저도 뭐라 대꾸할 길이 없길래 계속 쳐다보고 있었더니
'그래 기억도 안나겠지, 배은망덕한 놈' 하고 넘어가시던데 이거 참.
도대체 효가 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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