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메쟈리거들에 대한 죶문질 좀 해보자면

킹캉, 이머호는 원래 크보에 있을 때부터 차원이 두 개는 다를 정도로 뛰어나던 야수들이니까 클래스 따라 잘하는 거다 싶은데

 

힘현수랑 국거팩이 이렇게 차이가 날 거라곤 사실 사람들이 많이 생각을 못했죠. 솔직히 한국에서는 오히려 국거팩이 먹어주는 타자였고(힘현수는 교타자고 국거팩은 거포니까)

 

근데 힘현수가 믈브에서 이렇게 잘 까는 거는 역시 그가 크보에서 밀어치기를 줄창 해왔던 탓이 아닌가 합니다. 크보에서는 유격수를 2루수 방면에 극단적으로 땡기는 것이 힘현수 전용 쉬프트였죠. 왜냐하면 줄창 밀어대기만 하고 잘 안당겨치니까. 밀어치기에 능숙해지면 공을 오래 보게 되고 따라서 타율도 높아지죠. 게다가 믈브에서는 힘현수 분석이 덜 돼서 그런지 밀어치기 전용 쉬프트를 안하고 그냥 우익수쪽으로 빠지는 공 막는 흔한 좌타자용 쉬프트 쓰던데 이게 흔히 말하는 현무타가 쉽게 나오고 바빕이 비정상적으로 높게 나오는 이유가 되지 않는가 합니다. 그래도 일단 힘현수는 속구에 배트를 낼 줄 알고 갖다 맞출줄 알기 때문에(삼진이 언제나 최악의 결과죠) 분석이 돼서 한국에서와 비슷한 쉬프트가 나온다해도 이제 적응좀 됐으니 바빕이 떨어지긴 하겠지만 잘해낼 겁니다.

 

사실 메쟈에서는 힘현수가 당겨치기를 할 것 같아서 원래 힘현수 잡는데 쓰는 시프트를 안 쓰는 것 같은데 사실 힘현수는 당겨치기 못하거든요. 그래서 크보에서 쓰던 시프트 수입해오면 힘현수 바빕은 바로 떨어질 겁니다.

 

근데 국거팩은 당겨치는데 특화된 사람이죠. 크보에서 똥볼만 던졌다 하면 호머가 터지는 이유가 극단적인 풀스윙을 가져가기 때문이었습니다. 사실 이게 구속이 올라가도 잘 당겨치면 괜찮은데 지금은 그냥 게스히팅만 하고 아무것도 못하죠. 안그래도 카운트 몰리는데 공 보는 눈이 없고 속구 게스히팅만 하니까 커트도 못해냅니다. 항상 불리한 지점에 서있죠. 그러다보니 볼삼비는 똥볼러들이 넘치는 크보에서도 나빴는데 믈브에서는 최악의 수준이죠.

 

흔히 말하기를 그럼 이제 레벨스윙으로 갈아타면 되지않나~ 밀어치기를 배우면 되지 않나~ 하지만 국거팩은 10년간 꿋꿋이 크보 똥볼 당겨치기 장인으로 살아온 사람이라 타격폼 수정하고 일단 공에 빠따를 갖다대는 것을 익히기가 쉽지 않을 겁니다. 안타깝지만 믈브에 적응하지 못할 것 같군요. 곧 크보에서 볼 것 같습니다. 믈브에서 실패했다는 좌절감으로 크보에서 LG 트윈스 시절로 돌아가지 않으면 좋겠군요.

근데 지금까지 선수들보면 당겨치기는 못하던애들도 조온나 굴리면 가능하니깐 기맨수는 어떻게든 몇년은 더 뛸수있을것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