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콩하나 | ||
---|---|---|---|
작성일 | 2016-07-09 00:37:45 KST | 조회 | 444 |
제목 |
외할아버지가 쓰러지셨다
|
어제 점심에 어머니께서 집 뒤에 있는 공원에 할아버지가 쓰러져 계신다는 연락을 받았댄다.
어제 오늘 어머니께서 힘들게 할아버지 붙들고 보건소와 의료보험소? 에서 검사를 받았는데 치매가 진행된지 한참됐고 증세도 심각한 편이고 우울증도 있으시댄다
사실 할아버지가 개밥그릇이랑 사람밥그릇 구분안하고 거실이랑 주방에다 똥싸붙이고 인사해도 안받아줘도
시바 할아버지가 사는 스타일이 더러워서 그런거지 뭐, 늙으셔서 똥참는것도 힘드시겠지, 목소리가 잘 안들리시겠지 하고 넘기고 치매라고는 생각을 안했다
일단 그래서 오늘부터 요양원에 입원하셨는데 할아버지가 치매가 맞는지 의심스러우먼서도 맞는것 같다
어머니를 가리키며 이분 누구에요? 하면 ? 딸래미지
3년동안 안보고 지낸 이모를 가리켜서 물어모면 ? 수햐이지
다 알아보시는데 손주인 나는 못알아 본다
수학 문제와 날짜 문제는 듣고 생각하는데 한계가 있으신거 같다
할아버지 500원을 일주일동안 하나씩 모으면 얼마게요? 3500원
할아버지 오늘 무슨 요일이에요? 뭐라고 모르겠는데..
할아버지 500원짜리 두개를 10원으로 몇개 바꿀 수 있어요?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흠 당연히 우리말 알아듣고 돈도 잘쓰는거 보고 치매는 아닐거라 생각하고 할아버지가 정상적인 사고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우리말을 일부러 안듣는다 생각했는데 치매라서 여태껏 그래오셨다고 생각하니 미안해죽겠다
|
||
|
|
||
|
|
||
|
© PlayXP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