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고 있는 좀비물의 바이러스 설정을 한번 생각해봤는데 정리해보니 맘에 드는게 세가지 있어서 적어보자면
첫번째는 일단 기존 설정으로 쓰고 있는데 작중에서 1년전에 A 바이러스가 전세계를 뒤덮고 인류의 60% 이상이 감염이 되는데 치사율은 0%라는 허무한 결과를 낳고 사라진 해프닝이 있었음 증상은 고열 정도. 그리고 현시점에서 또다른 B 바이러스가 퍼지게 되는데 이 바이러스는 A 바이러스에 반응함. 즉 A 바이러스 보균자가 B 바이러스에 걸리면 좀비가 됨! 하지만 두 바이러스 중 하나만 갖고 있다면 그냥 단순한 보균자일뿐 어떤 증상도 없음. 또 B 바이러스가 체내에 침입할 때 보균자가 갖고 있는 A 바이러스보다 양이 적다면 A 바이러스의 간식이 될뿐 그사람도 단순한 보균자.
두번째는 첫번째 설정을 좀 꼬아서 A 바이러스가 전세계를 휩쓸 때 이에 대응하는 약품이 개발 됨. 예방 효과까지 있다고하여 감염되지 않은 사람도 복용을 할 정도로 유행을 탐. 실제로 A 바이러스가 아무 영향도 못미치고 허무하게 사라지자 사람들은 이 약을 더욱 신뢰하게 됨. 약은 실제로 A 바이러스를 막는 것에 도움을 주었지만 체내에서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융합이 되어 보균됨. 그리고 이 융합체는 B 바이러스로부터 저항하는 기능이 있어서 약을 복용한 A 바이러스 감염자가 B 바이러스에 감염되어도 좀비가 되지 않음. 하지만 A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약의 복용자는 B 바이러스에 감염시 B 바이러스가 몸에 남아있던 약 성분을 양분 삼아 성장하여 좀비가 되어버림! A 바이러스에 걸린 사람이 약을 복용하지 않고 B 바이러스에 걸려도 좀비! A 바이러스도 안 걸렸고 약도 복용 안 했다면 B 바이러스에 걸려도 좀비가 되지 않음.
세번째는 두번째 설정을 반대로 A 바이러스와 약의 융합체가 B 바이러스와 합쳐지면 좀비가 됨. A 바이러스에 걸리지 않은 약의 복용자는 B 바이러스에 저항하여 좀비가 되지 않음.
세가지 설정의 공통점은 완전체가 된 좀비 바이러스가 일반 사람 체내의 침입하여도 조건이 맞지 않다면 감염되지 않는 다는 것. 좀비 바이러스 자체는 보균자를 성체로 만드는 힘만 있을 뿐...
오로지 건물 안에서만 발생하는 일들이고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쓰고 있어서 설명충 마냥 바이러스 설정을 작품 내에서 떠들 수는 없고 이렇게 바이러스를 만들면 인물간의 심리전이나 사건 구상에 더 도움될 거 같아 만들어봤는데 어떤가요? 흠... 그냥 바이러스는 단순하게 가는게 좋나... 근데 좀비한테 살아남는게 메인 스토리가 아닌지라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