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로코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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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6-07-13 22:52:03 KST | 조회 | 540 |
제목 |
데이비드 캐머런"나는 한때 미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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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토니 "푸들" 블레어가 PM에서 내려올 때 자신이 했던 말을 자체 패러디한 겁니다.
"당신은 한때 미래였소."
원래 캐머런은 PMQ때 온갖 개드립으로 노동당을 후려치는 새치혀로 유명했는데 공교롭게 그게 가장 빛을 발한 건 오늘이었던 것 같군요.
"제가 마지막으로 드릴 말씀은, 정치에서 많은 것들이 결정되고 많은 것들이 행해지지만 가장 중요한 건 공공 서비스와 국익이라는 겁니다. 그게 전부입니다. 최선을 다하면 이룰 수 없는 건 없습니다. 어쨌든, 나는 한때 미래였잖아요."(청중 웃음)
이제 위대한 협상가가 될 수 있었지만 결국 도박꾼으로 정치 인생을 마감했던 한 남자가 떠나고 테레사 메이가 옵니다. 영국 역사상 최초로 여성 장관이 내각의 절반을 차지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는 (그다지 열성적이지는 않은)브리메인 지지자였고, EU와의 협상에 도가 튼 여자이며, 한때 노동당 당수였던 에드 밀리반드를 떠올리게 하는 강경한 화법을 구사합니다. 그는 기업가 정당의 대표를 자처하지만, 동시에 대기업의 책임을 요구합니다. 인종과 성차별 철폐를 원하지만 불법 체류자 관련 공익 광고로 큰 규탄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가 EU와의 협상을 현명하게 마무리할 수 있을까요? 예상되는 UKIP의 위협으로부터 당을 지킬 수 있을까요? 과연 토리의 브렉시터 엘리트들은 그들이 원하는 초세계화 초무한경쟁 홍콩-싱가포르형 영국의 꿈을 완성할 수 있을까요? 한때 PM을 꿈꿨지만 이젠 잘해봤자 어시 전문으로 기억될 조지 오즈번의 똥꼬쇼는? 코빈의 비틀린 다크 노동당 판타지는 이글에 의해 저지당할 것인가? 마크 카니는 다시 한 번 영국 경제를 위기에서 구원할 것인가?
미래는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품고 다가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판버러 에어쇼나 봅시다. 최소한 항공우주 섹터는 여전히 불을 뿜으며 성장 중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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