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콩하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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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6-07-16 22:12:37 KST | 조회 | 231 |
제목 |
짜증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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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부터 짜증나는 일이 하나 있었습니다 ㅡㅡa
초등학생때부터 같이 지내던 외할아버지께서 편찮으셔서 저번주에 요양원에 입원하셨거든요?
저는 저번주에 내원해서 할아버지 만나서 말동무도 되주고 했습니다
일단 어머니 가족인 저희집이 왜 외할아버지를 모시느냐 하면
외삼촌네는 외할아버지의 유일한 아들되는 사람인데 사는게 힘들다고 할아버지를 모시지 않고 지냈습니다. 근데 보면 우리집보다 돈도 잘벌고 여행도 자주 가고 옷이랑 물건들이 안좋은게 없습니다. 완전 헤프게 살고 있어요 그러면서 사는게 힘들다고 할아버지 모시는 일을 어머니께 전가했습니다
그렇게 되서 초등학교부터 같이 지냈는데 할아버지께서 살림을 진짜 더럽게 하셔서 깨끗하게 한다고 맨날 힘들었습니다. 애완견 보신탕부터 시작해서 할머니께서 살아계실적에 바람피우다가 들켜놓고 오히려 할머니와 어머니를 때리는 만행을 저지른 건 일도 아니었어요
아무튼 이래 힘들게 살다가 요근래 할아버지께서 치매기 오셔서 그런가 주방에다 똥싸붙이고 오토바이 무면허 무헬멧 음주 사고도 막 내다가 치매 진단 받고 입원하셨습니다
뭐 이거는 할아버지 아프셔서 그런거니 할아버지가 진짜 엄청 싫어도 괜찮았습니다
내가 짜증나는건 외삼촌네의 저랑 동갑되는 사촌의 행동이었습니다.
어제 요양원에서 사촌이 먼저 할아버지랑 이야기하고 있다가 저희 가족이 내원했는데 3년동안 명절이나 생신일때 얼굴 한번 안내밀던 놈이 여태까지 할아버지 수발 다들어준것마냥 챙기더군요
직계손주? 니 당연한 행동이겠거니 생각했습니다
근데 이샛기가 저보고 왜 저번주에 안왔냐 할아버지가 많이 속상해 하시더라 랍니다
????? 저번주에 가서 말붙이고 간호한게 누군데?
할아버지가 기억이 안나시는구나 싶어서 ㅎㅎ 넘겼습니다
사실 맨날 할아버지랑 같이 지낸터라 딱히 할말도 없고 하고싶은 말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난 할아버지가 엄청 싫었어요
왜 말이 없냐 폰만 보지 말고 얘기좀 나눠봐라 하는데 시바 저번주까지 같이 지내던 사람한테 뭔 할말이 있냐고요
사촌은 내가 할아버지에게 차갑게 대한다고 생각하고 자꾸 훈계하듯 얘기하는데
슈발 니가 할아버지 똥을 치워본적이 있어 할아버지가 니 교복을 입은적이 있어 할아버지때문에 사람밥그릇 개밥그릇 구분 못해서 ㅈ같았을 때가 있었어 할아버지한테 신경 1도 안쓰던 놈이 왜 이제와서 존ㄴ 친한척 지랄이냐고
더 ㅈ같은건 임마가 개꼴통 공고학생인데 저번주에 어디 중소기업 붙었다고 저보고는 취직할때 안됐냐 하더군요 이샛기 분명 나 아직 취직안된거 알면서 그리 말한게 틀림없습니다 개빢치네 진짜
아무튼 간에 말은 안했지만 나중에 삿대질하면서 뭐라 하면 전부 터트릴 생각입니다
그러다가 오늘 시내에서 길걷다 만났는데 저보고 할아버지 보러 안갔냐 물아보더군요 자기는 할아버지 보러 갔다고 자랑하는 꼴이란.ㅡㅡ
내가 호구가 된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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