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락사 당하고싶다

현실의 나는 인터넷의 나보다 더 안좋다. 커뮤니케이션을 잘 하는것도 아니거니와, 인기가 많은것도 아니다. 애초에 대화 스타일이 내가 먼저 말거는게 아닌 '니가 와'인지라 말도 못걸고 그냥 혼자서 조용히 사는게 전부다

 

아싸로 살아온지라 인터넷에서 흔히 보이는 게시판에 글 싸지르는 패배자의 모습을 보면 내 이야기 같아 공감 되면서도 패배자로서 더이상 살기 싫은 내 모습을 보며 다시금 우울해진다.

 

니가 남들보단 이게 나은거야 같은 되도않는 비교법으로 위로해주는 사람들을 보면... 그래도 날 생각해준건 고맙지만 전혀 힘이 나질 않는다. 저 멘트는 반대로 말하면 저 남들보다 나은게 전부가 아닌가. 마치 토익 100점 맞고온 애한테 75점보단 낫다며 위로해주는 느낌이다.

 

살기 싫다. 

자살글 블럭!

진정한 이성의 주인이 되세요

님 예전부터 계속 우울하신것 같은데 힘내세요

자기 감정때문에 힘드시면 정신과 가보셈

사람일 모르는건데 살아봐야지 힘내여

저도 좀 예전이지만 삶에 의미 못느끼고 살아가는거에 아무것도 가치를 못느껴서, 저 스스로도 지금 자기자신이 정상이 아닌게 느껴지는데도 그걸 고쳐봤자 뭐하지? 같은 느낌으로 냅두다가 반쯤 억지로 상담받았던 적이 있었거든요. 그 뒤로 확실히 괜찮아졌어요. 뭐가 뭔지 모르겠지만 뭔가 풀린듯한 기분도 들고..
그러니까 한번 병원가셔서 상담만 받아보세요. 상담 자체는 별로 힘든것도 아니고 시간 오래 걸리는것도 아니고 돈 많이 드는것도 아니니까 걍 친구 만난다는 기분으로 한번 가보세요

이전부터 글 봐왔는데 진짜 좀 걱정되서 드리는 말입니다...

그냥 별거 아닌거라도 좋으니까 누군가와 이것저것 대화, 아니, 일방적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해보십시오. 지금의 힘든 감정을 다 쏟아내도 좋습니다. 상대방이 너가 잘해야지.. 같은 류의 이야기를 한다? 그러면 귀담으실 필요는 없습니다. 그냥 묵묵히 들어주는 사람을 찾아가세요.

그리고 그걸 제일 잘 하는게 전문가들이구요. 병원가서 상담 받는게 가장 좋긴 합니다. 물론 의사와 잘 맞는것도 중요하구요... 약 복용은 증상을 호전시켜 줍니다.

기분전환도 필요합니다. 남의 위로는 큰 도움이 안 되거든요. 평소 돈 걱정에 못하던 맛있는걸 사먹어봐도 좋습니다. 밖에서 산책하며 시간도 때워보세요. 햇빛을 받는게 우울증 완화도 되구요.

제가 쓰는 방법은 기분 우울할때 나가서 베스킨라빈스에서 싱귤레귤러콘으로 하나 먹으면서 오는거임 그러면 운동도되고 당분도 먹고 집에 오는동안 의욕 생겨서 책이라도 읽음

진중하고 정숙한 것도 엄청난 매력이에요. 그런 사람들끼리는 서로 표현을 안해서 그렇지.

기분 우울한데 베라가서 아이스 먹으러 집나갈 기운이 날까요

사실 자살충동이 생길 정도일 땐.. 우울함과 자괴감 등의 복합적인 감정을 품고선, 자살에 관한 여러 생각을 하면서 하루종일 침대에 드러누워있게 되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