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관점의 차이 아닙니카

인도주의(명분)와 패권주의(용어가 적절치 않다면 밥그릇 싸움) 두 개념 모두 여성 운동이나 사회 변화를 주도하는 데 중요한 공헌을 한 건 사실이니까요

문제는 어느 쪽을 더 중요한 요인으로 보느냐인데 전 뭐 둘 다 상호의존적이라고 생각해서... 그때그때 다르다고 생각함

패권주의로 발생한 갈등은 어떤 요소를 갖다붙이든 결국 패권주의로 마무리짓게되기 마련이고, 인도주의로 발생한 갈등 또한 마찬가지 아닐까 시프요. 패권주의 갈등의 예로는 제국주의 식민지 문제, 인도주의 갈등의 예로는 성평등 문제? 성급한 일반화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각 갈등마다 인도주의적 관점, 패권주의적 관점이 없는건 아니다만, 결국 중요한 건 갈등의 주 원인이 무엇인가 따져보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함. 거기서 어떤 관점으로 보냐가 갈리고, 각 관점마다 아예 틀린말을 하는 게 아닌 이상 나름의 타당성이 있으니까 존중하면서 더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결과를 찾아보는게 맞다고 생각함. 

이렇게 깔끔하게 생각할거면 공고에서 싸우자!!! 를 할리가 없잖아여

인도주의적 관점이 일정수준의 기여를 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언제나 결정적인 역할은 이익이 관련된 것이었습니다. 제 찍기(당연히 정확하지 않습니다)로는 인도주의적 관점은 15퍼, 이익관련은 50퍼 정도의 기여를 하더라고요.

싸우고 싶어서 싸우는 분들......이 없지는 않겠지만 가끔씩 서로 맞는말하고 있는데 싸우는 느낌도 드는거같아서 ㅋㅋㅋ;;;

내가 a와 b의 종합적인 중립으로 생각할때
다른사람은
a의 영향만 크도 b는 겉치례이며
또 다른 사람은
a의 영향읜 겉치례이며 b만 중요하다고 합니다.

어느쪽을 편드는것도 그 가운데 서는것도 보편적인 가치라고 토론, 의견대립은 좁히기 어렵죠.

서로 맞는 말하는데 싸우는 경우는 별로 없어요 ㅠㅠ 예컨대 1960년대 미국 흑인권리 투쟁 할때 일부(당시 주류) 백인들은 "분리하지만 동등" 정책을 내세웠고 일부 세력은 "완전 동등 비분류"를 내세웠죠. 대부분의 논쟁은 이런 수준이에요

우리는 모두 한정된 자원으로 무언가를 실행하는데에 방점을 찍고 있기 때문에 "그거 그냥 관점차이 아님메?" 하는건 지옥의 가장 깊은 곳 회색분자를 위한 지옥에 들어가실 발언입니다. 세상이 관점 차이로 끝날 수 있으면 애초에 안 싸웠죠.

제말은 굳이 가만히 있는 상대방을 도발시켜가면서 싸울 필요는 없다는 말이죠. 갈등의 최전선이 아닌 이상 걍 자기 입장 표명하고 상대방 입장이 다르다고 하면서 자기 입장을 존중할 기미가 없다 싶으면 '아 넌 다르구나'하면서 제 갈길 가면 된다는거지. 싸움도 효율성 있을때 해야 진정한 가치가 있는법 아니겠심니까

생각해보니 인터넷 자체가 어떻게 보면 갈등의 최전선이니 내 관점도 별 의미가 없겠구나 상대방들이 가만히 있지도 않을 뿐더러
음 오늘도 배우고 갑니다

사실 논쟁안하는게 제일 좋은데 논쟁안하면 착취와 손해가 정당화되버려서 으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