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김노숙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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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6-08-09 23:47:18 KST | 조회 | 373 |
제목 |
노블리스 오블리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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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그는 즉시 힙폴로코스의 아들 글라우코스에게 말했다.
"글라우코스여! 대체 무엇 때문에 우리 두 사람은 뤼키아에서 윗자리와 고기와 가득 찬 술잔으로 남달리 존경 받으며, 모든 이들이 우리를 신처럼 우러러보는가? 그리고 무엇 때문에 우리는 크산토스 강의 제방 옆에 과수원과 밀밭이 딸린 아름답고 큰 영지를 차지하고 있는가? 그러니 우리는 지금 마땅히 뤼키아인들의 선두대열에 서서 치열한 전투 속으로 뛰어들어야 할 것이오. 그래야만 단단히 무장한 뤼키아인들 중에 누군가 이렇게 말할 것이오. '과연 뤼키아 땅을 통치하는 우리 왕들은 불명예스런 자들이 아니구나. 그들은 살진 작은 가축들을 먹고 꿀처럼 달콤한 정선된 포도주를 마시지만, 힘도 뛰어난 자들이다. 저렇게 뤼키아인들의 선두대열에서 싸우고 있으니 말이다.' 친구여, 만일 우리가 이 싸움을 피함으로써 영원히 늙지도 죽지도 않을 운명이라면야, 나 자신도 선두대열에서 싸우지 않을 것이며 또 남자의 영광을 높여 주는 싸움터로 그대를 내보내지도 않을 것이오. 하나 인간으로서는 면할 수도 피할 수도 없는 무수한 죽음의 운명이 여전히 우리를 기다리고 있으니 자, 나갑시다. 우리가 적에게 명성을 주든, 아니면 적이 우리에게 주든....(후략)"
호메로스, 『일리아스』, 천병희 역
고대 그리스 상류계층 의식>>>>>>>>>>>>>>>>>>>>>>>>>현대 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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