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판타지 만화를 그리고 싶어서 생각중인데

계속해서 짜다보니까 스토리 볼륨이 지나치게 커져버리니 어디가 필요한 지 어디가 불 필요한 지 잘 모르겠다.

 

원래는 단순히 세계에 균열이 나서 그 균열을 타고 인간이 상대할 수 없는 괴물들이 왕창 나오는 걸 막기 위해 펼치는 똥꼬쇼를 보여주고 싶었는데 가면 갈 수록 고대신이나 만민 평등을 위해 모두 바닥부터 시작해야 된다같은 매우 부정적이거나 초월적인 요소가 안들어갈래야 안들어갈 수가 없게 되버림.

 

친구가 이것저것 오류 요소를 이야기 해주다보니 조금씩 바뀌는 부분도 있고 완성도 올라가는 것 같아서 좋지만

국방의 부름을 앞두고 에피소드1을 완결시킬 수 있을 지 참으로 걱정됨. 엄청나게 생략해야 될 건 알고 있지만 시간이 넘나 촉박한 것.

먼치킨 주인공을 하실거면

주인공이 "힘을 숨겨야만 하는" 이유에 대해서 제약을 심하게 걸어두는것도 좋을겁니다.

주인공이 배드애스하든 그렇지 않든

모종의 이유로 배트맨처럼 자신의 정체와 '능력'을 숨겨야 하는걸 전제하고

어느날 누가 그 능력을 우연히 목격해서 문제가 터졌다 이런식으로 하는것도 좋을거 같습니다

단순 성장물을 하실거면

큰힘에는 큰 댓가가 따른다고

힘을 얻어가는 과정에서 소중한 것들을 하나 둘 잃어가고

마지막에 완전체가 되었을땐 완전체가 되었지만 소중한걸 이미 다 잃어버린 모습을 보고 허망해 하는것도 괜찮을듯 하네요

판타지 세계관 + 노동자여 단결하라 그대들이 잃을것은 사슬뿐이다 = 다크판타지

볼륨이 크다고 어썸하지 않음

전반적인 내용은 평범한 주인공이 평범하지 않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멘탈이 작살나고 다시 다듬어지는 만화입니다. 뭐 좀 더 간단하게 하면 원맨쇼하는 만화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했지만 조금 색다른 시도를 해보고 싶더군요.

볼륨큰 만화일수록 걸고 넘어질게 많고 주제가 많이 희석되서 자칫 잘못하면 서사적인 면만 강조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넘 큽니다. 어떤 평론가처럼 만화가 단순 서사이야기로만 풀기엔 너무 재미가 없어지니까여.

초보자니까 동화 수준의 시놉시스만 가지고 시작을 해보세요
처음부터 대 서사시를 쓸라고 하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