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눈보라spy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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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6-08-18 02:26:09 KST | 조회 | 920 |
제목 |
노잼 콜센터 알바푸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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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달로 퇴사하는걸로 결정했고 매니저님이 처리해주시긴 했어요. 근데 콜센터를 막상 하다보니까 이 알바가 힘든
이유는 진상 고객때문이 아니라 상부지시 때문인거같음.
막말로 진상고객은 대처 메뉴얼도 이미 다 있고 2주정도만 하면 뭔 욕이 날아오든 너는 말해라 나는 안듣는다 가 가능해져서 상관이 없는데 상부지시는 개짜증나는데 안따르자니 잔소리듣고 따르자니 짜증나는 상황이 더럽게 많아짐.
근데 제가 받는 지시는 회사마다 다를 수 있어서 다른 곳은 모르겠음.
고객 전화가 많은 시간은 '발신 금지'가 떨어집니다. 고객하고 전화가 어떤 사유로 끊기든 우리가 발신을 하지 말라는거죠.지금 밀려오는 전화를 받으라는 건데 이게 전화가 극심히 많을 때는 엔지니어나 센터랑 반드시 연락해서 처리해야 하는 것도 다 보류하고 수신부터 하라고 합니다. 근데 전화가 많이 없을 때도 내려오는 지시가 있는데 ATT줄여라 이래요.
통화시간 줄이라는 건데 그 간단한것도 저렇게 말해요. 암튼 수신을 2분30초 이내로 끝내라고 합니다. 근데 될리가.
고객은 제품 고쳐달라고 하면서 우리도 접수하려면 주소 알아야하고 제품 뭔지 파악하고 시간 알려주고 증상도 파악해야하고 이거 정상적인 절차대로면 2분 30초안에 끝내는거 가능한 케이스는 경험상 열에 둘 정도에요. 그러면 이 통화시간을 맞추기 위해 뭘 하라고 하냐면 통화 그냥 끊으라고 합니다. 물론 그냥 끊으라고는 안합니다. 시간 길어진다 그러면
' 고객님 죄송합니다. 지금 통화연결 상태가 안좋아서 상담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데요. 제가 바로 다시 연락드려도 괜찮을까요?'
이런식으로 고객이 끊게 하고 발신 나가게 합니다.
난 솔직히 왜 통화시간을 굳이 줄여야하는지도 모르겠고 그래서 따르고 싶지도 않음. 처음 저 지시받을 때는 상담을 신속 정확하게 끝내라 정도로 알아듣고 해보려고 했는데 이게 아무리봐도 신속정확이란 모토로 나온 정책이 아니에요. 애초에 전화 끊고 발신시키는거부터가 그게 아니에요.
뭐 전화끊고 가는건 안어려워요. 저거 말하고 끊는게 뭐 어렵다고. 문제가 되는건 제가 말했던 발신제한시간에 생기죠.
발신 제한 시간에 통화시간 줄이라는 지시가 나온다 > 통화를 끊어도 발신 불가 > 고객 불만 발생 > 클레임 고객이 되어 고객이 다시 전화 > 클레임건 처리하느라 통화시간 연장(클레임건은 통화시간 줄이란 말은 안합니다) > '너 통화시간 왜이렇게 길어' 잔소리 시작 > 클레임이었다고 해명 > 다른 사람 클레임 있어도 통화시간 짧다 라며 잔소리
☆멘☆탈☆폭☆발☆
물론 관리자에 따라 좀 덜한 경우가 있기는 한데
지금 알바하는 기간이 성수기라 거의 항시 콜이 많아서 발신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기간이라는 점때문에 덜해도 잔소리가 덜하다 뿐이지 평범한 고객이 불만고객되서 돌아오는건 마찬가지
시급 만원으로 임금이 적다는 생각이 들게하는 알바에요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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