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로코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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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6-09-07 20:23:06 KST | 조회 | 6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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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인들은 왜 이렇게 고층빌딩을 좋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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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은 여전히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의 국가들을 우가우가 바나나랜드 정도로 생각하지만, 사실 이들 국가는 들끓어오르는 야심찬 중산층 엘리트들로 가득 찬 나라들이자 아시아의 차세대 척추다.
마닐라나 쿠알라룸프르를 보면 최소한 스카이라인 만큼은 런던을 빈민촌으로 보이게 만들고 뉴욕과 어깨동무를 할 것만 같다. 물론 고층빌딩이 그 국가의 인프라와 인적 자원을 대변하는 건 아니지만 말이다. 500m짜리 스카이 스크래퍼를 수십 채 짓는다 한들 마닐라 시민들이 인당 11만 유로어치 소득을 창출할 순 없을테니까
물론 건축업에 대한 아시아의 집착은 경탄할 만 하다. 인도는 GDP의 10%, 성장률의 절반 이상을 건설에서 창출하며, (잘 알려져 있다시피)한국의 부진한 성장률을 그나마 떠받들어 주는 것 역시 건축업 산업생산 팽창이다. 중국은 인구 10만도 안되는 망한 계획도시에조차 당연하다는 듯이 50스토리 이상의 고층 빌딩을 쌓아올린다. 아 그래 얘네는 좀 미친 게 확실하다.
물론 아시아는 태생적으로 메가시티가 많을 수밖에 없는 운명이다. 인구가 너무 많고 인프라는 캐피탈을 제외하면 거의 없는 거나 마찬가지니까. 하지만 대체 저 멀티 빌리언 달러짜리 바벨탑에는 누가 살고 있는 걸까?
그러고보니, 난 저번 주에 취재가 있어서 지방으로 내려갔다. 군산이라는 도시였는데 인구가 30만이라고 한다(어떤 기준으로 잡아 30만인지는 잘 모름). 차를 타고 가는 내내 응답하라 19XX 시리즈 세트장으로 쓰여도 손색이 없을 법한 조악한 골목들을 여러 번 스쳐 지나갔다. 그리고 한 블럭 너머부터는 15층 짜리 주상복합 아파트들이 그림처럼 이어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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