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제이나라는 캐릭터가 아까움

한때 엄청난 비둘기파 -> 자기도시 핵맞음 -> 까쓰통할매로 돌변

 

솔직히 납득은 가는 구성이지만 클대로 큰 성인이고 원래 있던 가치관도 확실한데 분노와 원래 가지고 있던 평화에 대한 선호 사이에서 오가는 그런 ambivalent한 감정을 텔링할 수 있었으면 매우 입체적인 캐릭이 될 수 있었으리라 생각

 

쓰랄 같은 나쁜 오크도 있다. 가로쉬 같은 착한 오크도 있다. 이런 두 지식이 원래의 가치관과 부딪히는 뭐 그런..

 

 

군단 오픈 직전에 '흥! 너희 호드 받고 싶으면 난 나갈거야' 하고 너무 쿨하게 키린토 나가버리는거보고 벙쩟음... 워3부터 쭉 온 메인캐릭터를 너무 가볍게 묘사한듯

애초에 제이나 캐릭터 자체가 평면적이고 수동적인 캐릭터임. 아서스 일리단에 비하면 무게감도 확떨어질 뿐더러 애초에 캘타스와 아서스의 전 여친으로 그 둘사이의 악연을 잇는 다리 같은 존재지 대단한 역할을 부여한게 아님.

사이드 캐릭터를 메인으로 내미는 건 아무 문제가 안 됨
문제는 신선한 요리 재료를 엉망으로 요리한 요리사들이 잘못했다는 거지

쓰랄 같은 나쁜 오크도 있다. 가로쉬 같은 착한 오크도 있다.

왜 쓰랄이 나쁜오크죠?

쓰랄이 해방운동만 안했어도 세상이 이지경은 아님

이건 역할이 있다 사이드다 메인이다를 떠나서 블리자드가 개븅신짓한거임

중간중간 이야기를 소설로도 내고 그러는데 제이나가 느꼈던(느꼈을) 분노, 후회, 갈등, 망설임 이런걸 소설로 냈으면 걍 소재만으로 상당히 수작 확정임. 근데 걍 사건만 던져주면 이건 눈깔이 뒤집어졌다 한들 과거 행보를 생각하면 너무 이질적인 케릭터가 됨. 거의 윤리코어 뻈다가 낀 글라도스 같은 태세전환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