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로코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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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6-09-11 16:45:18 KST | 조회 | 605 |
제목 |
조선 탄도탄 핵잠수함의 모델은 뭐가 되어야할까?(스압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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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실질적으로 비용을 보자.
SLBM은 핵공격 자산을 안전하게 은폐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수단이지만, 그 비용은 MD를 수 겹으로 펼칠 수 있을 만큼 엄청나다.
현재 SLBM 체계 업그레이드를 진행 중인 국가는 미국과 영국이다.
각각 SSBN-X, 그리고 Successor programme이라는 이름으로 진행 중이다.
미국놈들 어차피 내 알바 아니니까 영국의 석세서 프로그램을 기준으로 보도록 하자.(애초에 우리는 미국처럼 예산을 소모할 수도 없다)
영국의 석세서 프로그램은 2030년이면 수명이 다하는 뱅가드급 탄도탄 핵잠수함을 대체하기 위한 신형 핵잠수함 "석세서급" 개발 프로그램이다. 뱅가드급이 15,900톤의 배수량과 16기의 핵미사일 발사기, 약 50발의 어뢰를 장착한 함선이었다면 석세서급은 최소 17,000톤의 배수량과 16기의 CMC를 가진 함선이 될 예정이다. 이 중 12기에 핵미사일-트라이던트 II D5(12,000km), 혹은 차세대 미사일 -을 싣고 나머지 4기의 CMC에는 유동적으로 추가 탄도탄이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1400~2000km) 수십 발을 채워넣어 제한적 SSGN으로 쓰는 안도 연구 중이다. 이것도 다 비용 때문이다.
잠수함 추진 기술의 선두주자답게 로얄 네이비는 함선이 세계 핵잠수함 기술의 새로운 한계점이 되어야한다고 주장한다. 한 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전략 자산인만큼 당연하다. 그래서 비용이 미쳐 돌아간다. 2016년 현재 추정 비용만 100억 파운드의 긴급 예산을 추가해 총 410억 파운드(약 60조원)에 이른다.
이 중 20억 파운드가 총 220기의 영국 핵탄두 중 160기의 전략 핵탄두의 재단장 및 재가동, 20억 파운드가 새로운 기지와 생산시설 투자, 2억 5000만 파운드가 트라이던트 미사일 개량에 투여되며 나머지는 온전히 새로운 핵잠수함의 개발과 생산 비용이다. 그럼 긴급 예산까지 포함하여 4척 건조비용은 약 360억 파운드다. 한 척의 가격이 얼추 초대형 항공모함 한 척에 육박하거나 뛰어넘는다.
미국도 오하이오급을 대체할 SSBN-X의 척당 가격을 11조원 수준으로 잡고 있다. 그나마 SSBN-X는 신기술보다는 10척에 이르는 미 해군의 전략 핵잠 대수를 유지하기 위해서 비용을 억제한 것이다.
즉, 한국은 일단 대형 SSBN을 감당할 수 없다. 물론 비용을 댈 수 있다 하더라도 핵잠수함을 건조하는 건 디젤 잠수함과는 차원이 다른 공학적 도전이다. 이미 기술적 갭과 노하우와 인프라의 차이가 너무 엄청나다.
그럼 우리는 어떻게 해야하는가? 당연히 필자는 한국이 핵잠을 가질 이유도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 차라리 그 돈을 댈 수 있다면 P-8같은 대형 해상초계기를 사는 게 낫다고 본다. 북한이 핵잠을 가진다한들 그게 영미의 헌터킬러 잠수함처럼 은밀한 초슈퍼 바다의 어쌔신이 될 거라 생각하는가? 내 생각에는 중국제 바다 속 트랙터랑 비슷한 수준일 거다. 빼박 100%임
하지만 만약 정말로 한국이 SSBN을 가져서 지역 열강 놀이를 해야만 하는 때가 온다면?
그렇다면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방안은 쁘띠-서브마린이다.
인도의 아리한트급 SSBN 1번함 INS 아리한트
아리한트는 잠항 시 배수량 6,500톤 수준에 이르는 핵잠수함이다. 미국의 최신예 일반 핵잠수함 버지니아급과 영국의 아스튜트급이 배수량 7500톤 수준에 이르는 걸 생각해 볼때 여러 면에서 무장및센서 탑재능력이 후달린다고 볼 수 있다. 게다가 아리한트는 전략 핵미사일에 많은 공간을 할애해야 할 테니까...
어쨌든 아리한트는 수상에서 12-15노트로 항해하고 잠수해서 24노트까지 킬 수 있다고 한다. 선진국 핵잠의 스텔스 속도랑 비슷하다. 사거리 2000km 이하인 K15 SLBM 12기를 탑재하거나, 아님 3500km 수준인 중형 탄도탄 K-4 SLBM 4기를 탑재할 수 있다. 화력과 작전 능력 전투능력을 모두 종합해서 볼때 그야말로 지역열강 놀이를 할때 가장 이상적인 잠수함이라고 볼 수 있다.
인도는 아리한트를 총 3기 뽑을 예정이다. 3기는 핵잠을 가진 국가가 핵잠을 유의미하게 운용하는 마지노선이 되는 숫자다. 1척 순찰, 1척 유지보수, 1척 대기 체제이기 때문. 여기에 욕심 내서 1척을 더 추가하면 잠수함 병력을 훈련시킬 수 있다. 잠수함은 워낙 민감한 무기라서 선원들의 숙련이 정말정말정말정말정말정말정말정말정말 중요하다.
그렇다면 만약 우리가 SSBN을 가져야 한다면, 그것은 아리한트의 조선판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물론 인도 해양군사과학의 그 환상적인 결함은 빼고 말이다. 이것을 우리는 ROKN 청해진이라 부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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