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로코코 | ||
---|---|---|---|
작성일 | 2016-09-13 01:46:53 KST | 조회 | 695 |
제목 |
지진이 언제 일어날 지 모르는 거니까
|
방송:각자 전투준비태세 철저히 확립하고 국지도발작전 절차 숙지해서 곧 있을 연대지진평가도 훌륭하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한다. 알겠니?
-예에~
방송:야 5생 안들리는데?
-(5생활관만)예에!!!!!!!!!!
방송:그래. 점호는 1생활관으로부터 7생활관까지..(중략)...
(잠시 후)
방송:아 2중대 전체 주목
-주목!!
방송:야 포반장이 전체적으로 생활관을 다 둘러봤는데 어? 야 너네들 요즘 너무 엉망이야. 관물대 꼴이 다 그게 뭐야. 안에 취식물품이나 들어있고 말야
-(침묵함)
방송:그래가지고 나중에 진짜 전투준비태세 나면 신속하게 거점으로 갈 수나 있겠어? 아니 포반장이 무슨 무리한 요구를 했니? 그냥 평소에 관물대 깔끔하게 정리하고 관물 잘 정비해두는 게 그렇게 어려워? 내가 무슨 나 좋으려고 너네한테 이런 일 시켜? 다 너네 훈련 잘 받아서 어? 연대장님한테 칭찬도 받고 대대장님이 중대에 포상도 주면 그게 다 너네 좋은 거 아니냐~ 아니 그렇게 군생활 설렁설렁할 거면서 불만은 또 제일 많아요 우리 중대가...어? 맨날 소원수리함에 이거 고쳐달라 저거 고쳐달라 변기 물이 안내려간다...야 5생
-(5생활관만)예에!!!
방송:어떻게 된게 화장실 휴지통에 휴지가 아직도 있어? 너네 이거 맨날 비우게 되있는 거 아냐? 어? 야 이게 간부들이 쓰는 거냐? 너네 병사들이 쓰는 거니까 너네가 주인의식을 가지고 잘 관리만 하면 이게 고장날 일이 애초에 없다는 거 아냐. 그래야 유지비용도 적게 나가고 남은 중대운영비로 중대장님이 우리 중대 회식도 자주 하고, 우리 중대가 무슨 노는 걸 싫어해서 삼겹살 안구워먹는 게 아냐. 다 이렇게 낭비가 되니까 못하는 거야.
방송:그리고 점호 중에 포반장이 임무 물어보니까 아주 꼴이 가관이더만...너네 그래가지고 나중에 연대 작전장교나, 어? 그런 사람들 와서 임무가 뭐냐고 물어보면 그렇게 우물쭈물할래? 야 그럼 나, 중대장님, 대대장님, 우리 대대가 그냥 다 한 순간에 망신살 뻗치는 거야. 분대장들 진짜 애들 관리 안하냐? 야 각생활관 분대장들 다 행정반으로 튀어와
(잠시 후)
"다 왔냐?"
-(다함께)예
"5생활관"
-상병 로코코
"얌마 로코코 너도 분대장이면 니 아래 애들 관리좀 해 임마. 요즘 1소대장님 진급때문에 예민한 거 뻔히 알면 어? 임마 니가 힘이 되어드려야지 발목을 붙잡아서야 되겠어 응?"
-죄송합니다
"죄송할 문제가 아니고...니 분대원들 작전이랑 진지 번호 이런 거 다 알고 있어?"
-예 전부 숙지시켜놨습니다
"그래 좀 잘 하란 말야. 우리 중대장님이 이런 거 엄청 중요하게 여기는 거 다 알잖아.
야 그리고 분대장들 너네도 잘 들어. 어? 요즘 짬찌들 싸가지가 다 말이 아냐. 선임들 다 끍고 간부들 말 무시하고. 아주 그냥 군대 꼴 잘 돌아간다. 너네 애들 관리 안하지?"
-(다함께)죄송합니다
"죄송할 문제가 아니고...야 어렵고 힘든 건 간부들이 다 하잖아. 니네가 무슨 답사를 나가냐 아니면 행보관님이 흡연실을 새로 지으라고 갈구기를 하냐? 우리처럼 병사 편의 봐주는 중대가 없어 그럼 가는 게 있으면 오는 게 있어야지. 어? 아니 우리가 무슨 니네한테 대단한 걸 바라는 게 아니잖아. 애들 관리 잘 하고 임무 잘 숙지시키고 버릇좀 잘 들이고...뭐 부조리를 하라는 게 아니야 내 말은. 힘든 거 보이면 지켜봤다가 같이 PX도 가서 애들 뭣좀 사주고 군생활 고민도 들어주고. 얘 좀 문제 있을 거 같다 이러면 니네 소대장님...아니면 선임 분대장들한테 다 보고를 하란 말야. 우리 보고체계가 괜히 있냐?
요즘 보면 선임들은 선임끼리 다니고 후임들은 후임끼리 몰려 다니더라. 진짜 군대가 어쩌다 이렇게 변했냐, 아주 그냥 병사들 사이에 정이 없어 정이...그러니까 일병놈들 짬이 차도 이등병처럼 어리버리하고 이등병 놈들은 선임한테 배울 수가 없으니까 계속 훈련병처럼 굴잖아. 어?"
-(다함께)죄송합니다.
"죄송할 문제가 아니고...기본적인 것만 지키자는 거야. 어차피 니네도 군대 2년 끌려와서 구르는데 최소한 서로 맘상할 일은 없어야지 않겠냐. 어? 포반장 스타일 알잖아. 할땐 하고! 쉴땐 쉬고! 기본적인 것만. 어? 기본적인 것만."
-(다함께)예.
"그래. 분대장들 수고했고 들어가 봐."
(복도에서)
"야 로코코"
"아, 예."
"포반장 말 뭐야? 애들이 니 무시해?"
"아니, 그게 아니라 그냥 확인차 물어보신 것 같습니다..."
"문제 없는거 맞지?"
"예 없습니다"
"그래 코코야...잘 좀 하자.나도 3개월밖에 안남은 참에 갑자기 연대지진전술 끼고 좉같은데 제발 집에 좀 잘 보내주라."
"(매우 놀라며)우와~ 벌써 3개월? 저 처음 들어왔을때만 해도 아직 일병 아니셨습니까?"(딸랑딸랑 팁:선임이 굳이 자기 군생활 남은 것을 거론하는 건 그것을 최대한 부러워해달라는 암묵적 요청이니 최대한 낯간지럽게 그의 위대한 "남은 복무일 수"를 찬양해야함)
"에라이 이 시끼야 너랑 내 짬이 같냐?"
(생활관 안)
방송:2중대 주목
-주목!!!
방송:포반장이 시간 많이 끌어서 미안했고, 어쨌든 너희도 이번 기회에 좀 성숙해질 수 있는 시간이 되었었다면 좋겠다. 아무리 그래도 우리가 서로 지킬 건 지키고 살아야하지 않겠냐. 여기 군대잖아. 니네가 무슨 캠핑장 온 건 아니잖냐. 진짜 지킬 건 지키자...간부들도 힘들다. 포반장이 내일 당직 근무 인수인계 하면서 5생 화장실, 7생 분리수거, 이거 철저하게 확인하라고 말 해둘 거니까 성실하게 맡은 청소구역 잘 관리할 수 있도록 해라. 알겠지?
-예!!!!
방송:현재 시각 22시 05분...늦었으니까 빨리 자라. 내일은 오전에 작계 이동해서 전술 훈련 있으니까 평소보다 30분 빨리 기상하게 된다. 또 어물쩡거리면서 시간 다 잡아먹고 서로 얼굴 붉히지 말고 각자, 맡은 바 임무에 맞춰서, 딱딱 질서있게! 청소하고 식사하고 관물이랑 장비 잘 휴대해서 시간 엄수할 수 있길 바란다.
분대장들은 후임들한테 다 맡겨놓고 또 어디서 TV나 보고 있지 말고 말야. 너네가 직접 솔선수범하고 관리감독해서 딱딱 맞춰서 하란 말야. 후임들은 분대장 말 잘 따르고...알겠지?
-예!!!
방송:그래. 현재 시각 22시...09분! 취침 소등하고 불침번은 나와서 근무 성실하게 하고, 초소 근무자들은 시간 맞추서 행정반으로 와서 보고하고 가라. 아, 그리고 계원 아무나 한 명 지금 당장 행정반으로 와봐. 이상 전달 끝.
|
||
|
|
||
|
|
||
|
|
||
|
|
||
|
|
||
|
|
||
|
|
||
|
© PlayXP Inc. All Rights Reserved.